수요집회 찾은 日 목사들 "정말 죄송합니다"

수요집회 찾은 日 목사들 "정말 죄송합니다"

2014.10.01.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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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원로 목사들이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정기 수요집회를 찾았습니다.

피해자들의 고통에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146번째로 열린 정기 수요 집회!

평소와 달리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주인공은 한·일교회협의회 소속 일본 원로 목사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위로와 사죄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발걸음 한 겁니다.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한 줄씩 읽어내려가며 지난 역사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인터뷰:시다 토시츠구, 한·일목사협의회 부회장]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서 위안부 피해자들이 받았던 인간 존엄과 인권 침해, 지금까지도 치유되지 않는 심신의 고통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진정성 있는 원로 목사들의 사과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마음을 열었습니다.

평화를 상징하는 나비 배지로 고마움을 전하며 당부를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복동,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일본에 돌아가면) 아베 총리가 망언하지 못하게 말해주면 좋겠고요. 제발 한 사람에게라도 (진상을) 알려서 하루빨리 할머니들이 죽기 전에 원한을 풀어주길..."

또 이번에 함께 오지는 못했지만 일본군 자폭 특공대원 출신 목사와 간호부 출신 여성의 사과 편지도 전달됐습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울려 퍼진 올바른 역사인식을 촉구하는 일본 국민들의 목소리!

변화의 첫걸음이 되길 모든 참가자들은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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