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의 그늘 '은퇴 없는 실버'

고령화 사회의 그늘 '은퇴 없는 실버'

2014.10.01.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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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균 수명이 길어졌다', 축복일까요, 재앙일까요?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사는 것은 축복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고령화 사회의 그늘이 짙어지다 보니 '평생 현역', '장수 리스크', '은퇴 없는 실버' 이런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결혼 후 한 여성의 삶을 들여다 볼까요?

결혼하고 아이 낳아 키우고, 아이 다 키워 놓으면 고령이 된 시부모나 친정 부모 병수발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 시집 장가 보내면 편할까요?

지난해 통계청 조사를 보면 맞벌이 510만 가구 가운데 자녀 육아를 조부모에 의지하는 가구가 절반에 이르는데요.

노년에는 손자 손녀 돌보느라 허리가 휩니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지난해 맞벌이 가구 조부모 4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1.3%가 손자녀를 돌볼 때 '취미나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고 답했고 60.5%는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길어지는 노년, 삶의 시간이 많아지는 만큼 행복의 시간도 길어질 수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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