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구니'를 든 끔찍한 살인마

'꽃바구니'를 든 끔찍한 살인마

2014.10.01.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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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꽃바구니를 든 이 30대의 이 남성, 그제 저녁, 만나던 여성에게 프로포즈를 하러 갔다가 매몰차게 거절당하자 끔찍한 살인마로 돌변했습니다.

34살 김 모 씨가 만나던 여성은 10년 전 이혼한 40대 주부였는데요, 말다툼 끝에 목졸라 숨지게 했습니다.

이후 이 여성의 친정어머니가 들어오자 역시 숨지게 했습니다.

저녁 8시 넘어서 여중생 딸 A양이 귀가했는데요, 이때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할머니 신발이 없다, 무섭다'라는 말을 남긴 채 역시 희생됐습니다.

평소 A양이 성실한 모범생이었기 때문에 담임 교사는 다음날 A양이 학교에 오지 않은 점을 이상히 여겼다고 했습니다.

점심때 A양의 집까지 찾아갔던 선생님은 곧바로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단란했던 일가족을 무참히 살해한 김 씨는 렌터카를 타고 도망가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뒤, 전북 고창의 한 야산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꽃바구니를 들었던 손으로 엄마와 할머니, 딸까지 무참히 살해한 이유는 어처구니 없게도 '홧김에' 였습니다.

홀로 키우는 딸을 위해 밤낮없이 일했던 엄마, 그리고 성실했던 딸. 오른 팔이 없는 불편한 몸으로 손녀를 돌봐왔던 할머니, 단란했던 일가족의 죽음이 더욱 안타깝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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