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보다 더 낡은 배...노후 유람선 어찌하나?

세월호보다 더 낡은 배...노후 유람선 어찌하나?

2014.10.01. 오전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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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번에 좌초된 홍도 유람선은 건조된 지 30년 가까이 된, 그러니까 세월호보다 더 낡은 배로 확인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여객선은 선령을 최대 25년으로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중인데요.

오늘 사고가 난 유람선의 경우에도 노후 선박 운항 문제를 풀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171톤급으로 35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는 홍도 유람선 바캉스 호!

지난 5월, 그러니까 세월호 사고 직후 허가를 받고 홍도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홍도 주민 70여 명은 이 배의 운항 허가를 내서는 안된다고 탄원서까지 제출했습니다.

배가 너무 낡아 유람선으로 사용하기 어렵고 안전 사고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인터뷰:김정남, 홍도 주민]
"청원서는 냈죠. 청원서는 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시간이 지나고 끝나고 다 특별한 검사가 끝나고 했으니 허가가 나온거 아닙니까?"

실제로 이 배는 지난 1987년에 일본에서 건조돼 침몰된 세월호보다 7년이나 더 낡았습니다.

올해 선령 27년, 면허가 완료되는 2023년에는 선령이 35년을 넘긴 채로 운항하게 될 상황이라 배의 상태만 놓고 보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었던 셈입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여객선은 운항 연령을 20년으로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매년 연장검사를 받더라도 최대 5년, 그러니까 선령 25년까지만 가능합니다.

홍도 유람선은 여객선을 대상으로 한 이 법이 만들어져도 적용대상이 아니어서, 노후 유람선의 운행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숙제가 남겨졌습니다.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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