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신속한 민간 구조 빛났다... 홍도 유람선 좌초 재구성

[이브닝] 신속한 민간 구조 빛났다... 홍도 유람선 좌초 재구성

2014.09.30.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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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이 소식 듣고, 가슴 쓸어내리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지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이번엔 전남 신안군 홍도면 앞바다에서 또다시 해상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다행히 이번엔 전원 구조가 이뤄졌는데요.

신안 홍도 해상 유람선 좌초 사고를 '사건의 재구성'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좌초가 된 유람선 바캉스 호는 오늘 오전 7시 30분 항구를 떠나 예정대로라면 9시 50분쯤 귀항했어야 했는데요.

그러나, 오전 9시 14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앞 200m 해상에서 유람선은 좌초됐습니다.

배 안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인터뷰:유람선 탑승자]
"정신 없었죠 뭐, 선내 상황은 배가 멈추고 가라앉으니까 연기도 나고 하니까 사람들이 정신없이 도망치고 풀려고 하는데 푸는 방법도 모르고..."

관광객 105명 그리고 승무원 5명.

총 110명이 탑승했지만, 30분 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섬 바로 앞에서 사고가 나 민간 선박 10여 척이 신속하게 출동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근영, 홍도 1구 이장]
"해상 유람선 사고가 나면 저희가 먹고 살길이 없잖아요. 그래서 이런 것에 대비해 지난 1985년 사고 이후에 전 주민이 참여해 청년회, 부녀회 포함해서 5분 안에 구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나름대로 구축하고 있었어요."

이후 사고 유람선은 오전 10시 26분쯤 홍도항으로 예인됐습니다.

이처럼 신속한 구조가 이뤄졌지만, 세월호 사고 때와 마찬가지로, 사고신고 상에 문제점이 속속 들어났는데요.

사고 최초 신고자는 '112에 전화를 걸어 홍도 유람선에 사고가 났다고 몇 번을 소리쳤지만, 어디냐고만 계속 물었고 전화 감도가 떨어진다고 해 끊어 버렸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해양경찰의 조사 결과 사고 유람선은 좌초 충격으로 1층 배 밑에 구멍이 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인터뷰:해양 경찰 관계자]
"1층 선수 승객선 선거 파공 좌초, (유람선이) 가다가 얹혀 버린 것이죠."

세월호보다 7년이나 더 낡은 이 유람선은 운항 허가 당시 노후 문제로 주민의 반발을 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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