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구조 체계...승객 선원 모두 살렸다!

신속한 구조 체계...승객 선원 모두 살렸다!

2014.09.30.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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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구조 체계...승객 선원 모두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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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도 유람선 좌초 사고 보시면서 세월호 참사 떠올린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세월호 때와는 달리 사고 직후에 빠르고 일사분란하게 민관 구조 작업이 이뤄지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좌초한 유람선이 중심을 못 잡고 덩그러니 떠있습니다.

굉음과 함께 배가 멈춰선 뒤 시커먼 연기까지 나자 파도에 출렁이는 배 안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인터뷰:유람선 탑승자]
"정신 없었죠 뭐, 선내 상황은 배가 멈추고 가라앉으니까 연기도 나고 하니까 사람들이 정신없이 도망치고 풀려고 하는데 푸는 방법도 모르고..."

아직 해경 구조대가 도착하지 못해 승객과 선원 110명의 생사가 더 다급한 상황!

하지만, 사고 선박 주변에 있던 민간 어선과 다른 유람선은 이미 매뉴얼에 따라 즉각 구조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해경이 사건 신고를 받자마자 홍도 자율구조대에 승객 구조를 요청했고, 다행히 인근에 있던 어선과 유람선들이 곧바로 현장 구조에 투입된 것입니다.

사실상 해경의 도움없이 30분 만에 '전원 구조'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이 같은 대비 체계는 지난 1985년 홍도 인근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고 때문에 마련됐습니다.

[인터뷰:김근영, 홍도1구 이장]
"사고가 났을 때 뒤따르던 유람선에서 신속하게 해경에 신고했고요, 안내방송이 나가고 동네 주민들이 모여서 바로 조별로 움직여서 구조했습니다."

실제로 해난 사고 대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현장 주변에 다른 선박이 얼마나 있었냐 하는 점입니다.

다행이 인근에 다른 유람선들과 어선들이 있었던 데다 민관의 신속한 구조 체계가 더해지면서 참사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자신들만 먼저 탈출한 세월호 선원들과 달리 끝까지 배에 남아 침착하게 승객 구조에 나선 바캉스 호 선원들도 안전 구조를 이끄는데 한몫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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