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희생자 가족 합동분향소 영정 철수

일반인 희생자 가족 합동분향소 영정 철수

2014.09.29.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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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가족들이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가족들의 영정을 철수시켰습니다.

단원고 학생 유족이 중심인 가족대책위의 유가족 편 가르기와 유언비어 때문에 더이상 뜻을 같이 할 수 없다는 주장과 표현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경수 기자!

[앵커]

오늘 일반인 유가족들이 영정을 철수시켰다고요?

[기자]

앞서 3시 10분쯤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30여 명이 인천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유가족들은 잠시 현장지원반에 들렀다가 바로 합동분향소로 향했는데요.

기자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영정 철수 작업이 진행 됐습니다.

중간중간 유가족들의 울음소리가 분향소 바깥까지 들리기도 했는데요.

합동분향소 장례지원단의 도움을 받아 위패와 영정 31위를 차례차례 단상에서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30분 뒤쯤에 유가족들이 품에 영정과 위패를 안고 분향소에서 나와 버스에 탑승을 했습니다.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유가족 위원장인 장종열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번 사태를 야기한 책임은 안산 단원고 유가족 대책이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전에도 이미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재발하지 않도록 안산 가족대책위에 요청을 했었지만 결국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유경근 대변인이 유언비어로 일반인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가족대책위가 진심어린 사과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또 같은 유가족으로서 폄하발언을 하는 속내가 무엇이냐며 앞으로는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행동과 발언을 삼가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분향소를 찾은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은 모두 31위의 영정을 모셔갔습니다.

원래 이곳에는 34위가 모셔져 있었는데 3위는 중국인 희생자로 유가족으로부터 중국 풍습상 제사가 끝나기 전에는 위패를 옮길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달려진 바와는 다르게 나머지 31명의 영정은 인천 합동분향소로 옮겨져 안치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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