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 포장 항의...'과자 뗏목'으로 한강 건너!

과대 포장 항의...'과자 뗏목'으로 한강 건너!

2014.09.28. 오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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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자로 만든 집처럼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과자 뗏목'을 만들어 한강을 건넌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과자 회사의 과대 포장에 항의해 벌인 퍼포먼스라고 하는데요, 이형원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강 변에 수북이 쌓인 봉지 과자들.

900m나 되는 한강을 건널 뗏목을 만들 준비를 하자 지켜보던 시민들도 잇따라 과자를 건네주며 힘을 돋웁니다.

그냥 뗏목이 아니라 과자 업체의 '과대 포장' 문제를 지적하는 뜻이 있는 뗏목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오세원, 직장인]
"요즘 과자가 과대포장이 심하다고 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어서, 과자 질소 이용해서 한강 건넌다고 해서 행사에 참여하게 됐어요."

시민들이 기부한 과자까지 하나하나 테이프로 붙이자 그럴듯한 배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작업에 들어간 지 한 시간여 만에 봉지 과자 160개로 만들어진 뗏목이 완성됐습니다.

무게는 8kg.

'과자 뗏목'이 과연 물에 뜰지 모두가 주목하고,

[인터뷰]
"화이팅!"

출발은 위태위태해 보였지만, 이내 노를 젓는 호흡이 척척.

박자를 맞춰 속도를 올리더니 어느덧 반대편에 도착합니다.

[인터뷰]
"얼마 안 남았어, 얼마 안 남았어."

과자 봉지 뗏목으로 한강을 건넜다는 기쁨에 환호성을 지른 학생들!

하지만 이런 시위를 벌이게 된 국내 과자 업체의 '과대 포장' 문제를 따끔하게 지적했습니다.

[인터뷰:유성호, 대학생]
"솔직히 안될 줄 알았는데, 되어서 기분이 좋고요. 앞으로 저희가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많은 메시지가 전달돼서 국내 과자 업체가 조금은 소비자를 소비자가 바라는 대로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뗏목으로 쓰였던 과자들은 보육시설로 보내졌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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