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장면 목격 못했다"

"폭행 장면 목격 못했다"

2014.09.24.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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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은 김현 의원은 폭행 장면은 목격하지 못했다고,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사건 현장에 있었던 김현 의원의 수행비서를 조사하고, 내일은 다른 유가족들의 대질 신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김현 의원이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죠?

[기자]

어제 오후 경찰에 나온 김 의원은 오늘 새벽 1시쯤 조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8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는데요.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국민과 세월호 유가족, 폭행 피해자인 대리기사에게 사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반말이나 수치심을 주는 말은 하지 않았고 폭행 사건 역시 목격하지 못했다고 말했는데요.

김 의원은 앞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리기사를 폭행할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폭행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은 사건 발생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김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앵커]

김현 의원이 특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겁니까?

[기자]

아직 그렇지는 않습니다.

경찰은 일단 김 의원이 했던 언행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앞서 대리기사가 폭행이 일어나기 전 김현 의원 일행으로부터 자신을 압박하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시간이 늦어져 돌아가겠다고 하자 가지말라며 소속이 어디냐고 캐물었다는 겁니다.

또 의원님 앞에서 공손하지 못하다는 식의 얘기도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서 김 의원이 대리기사에게 수치심을 유발하는 말을 했는지 집중 조사한 건데요.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은 대부분의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목격자 등의 진술을 종합해 입건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앞으로 경찰의 조사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게 됩니까?

[기자]

대리기사 폭행사건이 발생한지 오늘로 1주일째를 맞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유가족들과 피해자, 행인, 목격자들을 조사했는데요.

아직 진술이 엇갈리고 혐의를 부인하는 유가족들이 남아 있어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우선 오늘은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김현 의원의 수행비서가 출석하기로 돼 있는데요.

현장 상황뿐만 아니라 김 의원의 '폭언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은 대질 신문도 예정돼 있습니다.

유족 가운데 일부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싸움을 말리던 행인과 사건 신고자와 대질 신문을 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 입니다.

경찰은 모든 증거들을 종합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한 뒤 사법처리 규모와 수준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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