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대학축제는 야해지는 중

[뉴스인] 대학축제는 야해지는 중

2014.09.23.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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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캠퍼스에는 대학생들에게 최고 인기 가수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친구 얼굴에 물풍선도 마음껏 던져볼 수 있는 대학축제 기간이 돌아왔습니다.

축제다 보니 술이 빠질 수가 없고 학과별로 주점을 운영하거나 흥겨운 파티를 준비하곤 하는데 대학축제 현장이 요즘 좀 야해졌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양대 작곡과 주점의 이름 한 번 보시죠.

'작곡과'라는 글자를 세로로 교묘히 배열해 도발적인 문구가 쓰여 있죠.

또, 건국대에는 '오빠, 우리집 비어'라는 주점도 있는데요. 물론 비어는 맥주를 지칭하는 말일 테지만 집이 빈다는 의미가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간판만 야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건국대 캠퍼스를 활보하는 여학생들을 보니 핫팬츠에 망사스타킹을 신고 주점을 홍보하고 나섰는데요.

지난해 5월 고려대학교에서는 한 학과가 운영한 주점의 메뉴판이 논란이 됐는데, 메뉴 앞에 적힌 설명을 보면 이해가 되죠?

이렇게 대학 축제가 선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는데요.

이런 움직임에 숙명여대 학생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먼저, 문제가 된 숙명여대 공예과 파티 포스터를 보면요.

메이드 복장, 하녀 복장의 여성이 허리를 굽힌 채 가터벨트와 속옷을 드러낸 채로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파티의 이름도 '매혹적인 하녀들(Fascinating Maids)'인데요.

논란이 일자 숙대 학생회는 축제 때 학생들이 입지 말아야 할 의상을 정해줬습니다.

가슴골이 보이는 상의, 망 의상은 안되고요.

하의도 짧은 건 안된답니다.

선정적인 단어로 홍보하는 것도 안된다며 이를 어길 시 벌금 여부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과거에나 있을 법한 지나친 제한이라고 반발하는 대학생들도 있는데요.

하지만 건전한 대학 문화를 위해 필요하다, 정화와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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