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광용 연루' 대학 비리 수사 착수

검찰, '송광용 연루' 대학 비리 수사 착수

2014.09.23.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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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이 연루된 대학 비인가 교육과정 운용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은 송 전 수석의 개인비리가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경찰이 송치한 사건 기록을 받자마자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군요?

[기자]

서울중앙지검은 경찰이 송치한 국내 대학들이 정부 인가 없이 외국 대학과 연계 유학과정을 운영한 사건을 형사 7부에 배당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교육부의 인가 없이 연계 유학제도를 운영한 대학 6곳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자료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번 수사는 송 전 수석 개인비리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특히, 연계 유학제도와 관련해 서울교대의 경우 학생 170여 명이 33억 원을 냈고, 이 가운데 23억 원은 유학원 측이 10억 원은 학교 측이 가져간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대학과 외국 대학 사이에서 브로커 역할을 한 유학원들이 국내 대학에 뒷돈을 건넸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리베이트 의혹 등에 대해 살펴 보면서, 송 전 수석이 개입했는지 등을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송 전 수석을 소환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필요하다면 계좌 추적 등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송 전 수석이 돌연 사퇴한 배경은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보면 되는 것입니까?

[기자]

사건을 송치한 경찰은 송 전 수석의 개인비리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학 총장으로서 형식적 책임 때문에 수사받은 것이지 주도적으로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송 전 수석의 사퇴가 유학제도 사건 때문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시 서울교대 총장으로서 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취임 3개월 된 수석을 경질했겠느냐며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송 전 수석이 돌연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명확한 이유가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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