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금연 예산, 현재의 20배 투입

청소년 금연 예산, 현재의 20배 투입

2014.09.22.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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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대대적인 금연지원사업 대책을 내놨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흡연 예방교육과 금연 지원을 위해 현재의 스무 배가 넘는 519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십 년 넘게 피운 담배,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다시 끊겠다고 다짐합니다.

담배가 생각날 때마다 가글을 하고, 사탕이나 껌도 씹어 봅니다.

몸이 힘들면 생각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을까 싶어 계단 오르기도 합니다.

[인터뷰:이재욱, 금연 시도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랑 술자리 같은데서 주변 사람들 담배 피는 거 보면 같이 피우고 싶은..."

정부가 이같이 금연 결심을 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흡연 예방과 금연지원에 가장 많은 예산을 쓰기로 했습니다.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흡연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에 대해서도 금연지도를 할 계획입니다.

올해 예산보다 스무배 넘게 증액한 519억 원을 청소년 금연에 쏟아부을 예정입니다.

[인터뷰:류근혁 국장,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고3 남학생의 흡연율이 25% 정도 되는데요. 현재 청소년의 흡연을 예방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건강은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청소년 흡연예방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또, 전국 보건소에서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종합 금연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연효과가 높은 편인 군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금연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5년 이상 장기흡연자의 금연을 돕기 위해 일주일 정도 진행되는 금연캠프도 열 계획입니다.

[인터뷰:이지연 교수,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니코틴 중독에 의한 금단증상은 가장 힘들 때가 7~10일 정도이기 때문에 아무리 힘들어도 한 열흘만 참겠다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고요."

물론 이같은 모든 지원책은 담뱃값을 2천 원 올린다는 전제 하에 나온 것입니다.

보건복지부는 금연 의지가 있는 국민들은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금연치료제에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이번 주 안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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