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폭행 논란' 세월호 유가족 전원 입건

'대리기사 폭행 논란' 세월호 유가족 전원 입건

2014.09.20. 오전 05: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대리기사 폭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세월호 유가족 5명을 모두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유가족 대부분이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경찰은 대리기사와의 대질신문 등 추가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리기사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병권 전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7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조사를 마친 뒤 어젯밤 11시쯤 경찰서를 나섰습니다.

다소 피곤한 기색의 김 전 부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김형기, 세월호 가족대책위 전 수석부위원장]
"경찰 조사에 충분하게 설명을 다 했습니다."
(쌍방폭행 입장에는 변함 없으신 거예요?)
"글쎄, 그 결과는 지켜보겠습니다."

폭행 당시 근처에 있었던 유가족 3명도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을 일단 김 전 위원장 등 5명 모두가 폭행에 가담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김병권 전 위원장을 제외한 4명은 폭행가담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 쪽은 집단 폭행을 당했다, 다른 한 쪽은 자신들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진실규명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유가족 5명을 다시 소환해 폭행을 당한 대리기사나 목격자들과 대질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현종, 현장 목격 시민]
"저 건너편에서 싸움구경이라고 목격하고 가볍게 봤는데 생각보다 심각한 폭행이 일어나니까 말리시는 분들이 안 계시길래 저희가 가담을 한 게, 아니 가담이라기보다는 말리게 된 거예요."

경찰은 또 폭행 현장에 있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에게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달라고 요청하고 날짜를 조율 중입니다.

경찰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입건된 유가족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