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흡연' 댓글싸움하다 후배 폭행

'교내 흡연' 댓글싸움하다 후배 폭행

2014.09.19.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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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금연 구역에서 흡연하는 문제를 놓고 온라인상의 논쟁을 벌이다 실제 폭행으로까지 번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이 글인데요.

비흡연자인 한 여학생은 교내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학교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그러자 흡연자인 한 남학생이 흡연구역을 지키고 싶지만 구역 자체가 심각하게 적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엇갈린 주장을 펴던 두 사람은 댓글에 댓글을 달며 서로를 반박했고, 두 사람의 댓글 다툼은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상대방의 실명을 공개하며 평소에는 말도 못 걸더니 인터넷에서는 말을 잘한다며 상대방을 비하하는 데 까지 이르렀고, 결국 '더 이상 관심갖지 않겠다'는 말이 나오고서야 2주 간에 걸친 긴 댓글 다툼은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도서관 앞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또 다시 말다툼을 벌였고, 결국 감정이 격해진 남학생은 화를 참지 못하고 같은 과 후배 여학생에게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혔습니다.

경찰은 남항생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여학생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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