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쌀 전면개방 반대...투쟁 벌일 것"

농민단체 "쌀 전면개방 반대...투쟁 벌일 것"

2014.09.18. 오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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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입 쌀 관세율을 513%로 확정하고 이달 중에 세계무역기구, WTO에 이를 통보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가 본격적인 반대 투쟁에 나섰습니다.

전농과 가톨릭농민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국민적인 합의가 없는 일방적인 쌀 전면 개방을 강행하고 있다"고 규탄하고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쌀 전면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며 "고율관세를 유지하기 위한 대책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서 쌀을 제외한다는 약속, 식량자급율 높이기 위한 방안은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 4개 단체는 기자회견에 앞서 연합 농민단체 '농민의 길'을 출범하기로 하고 쌀 전면 개방 저지, 한중 자유무역협정 반대 등 농민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오늘 70여개 시군에서 농기계 반납 등 농민대회를 열고, 오늘 27일 청계광장에서 쌀 전면개방 중단과 식량주권 사수를 위한 2차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앞서 전농은 오늘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부가 새누리당에 쌀 관세율과 시장 개방 관련 대책을 보고하는 자리에 난입해 계란과 고춧가루 등을 투척하기도 했습니다.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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