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만만] 유명 출판사 성추행 상무 복귀 논란

[e-만만] 유명 출판사 성추행 상무 복귀 논란

2014.09.17. 오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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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주현]

다음은 씁쓸한 소식입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의 베스트셀러를 낸 유명 출판사 상무가 성추행 추문 뒤 복직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청춘들에게 희망을 줬던 출판사가 오히려 절망을 강요했다는 비난이 나오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시죠.

지난 2011년, 출판사 수습사원으로 근무하던 A 씨가 정직원 전환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상무가 갑자기 술자리를 요구했고, 그 자리에서 A 씨를 성추행했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오피스텔로 데려가 옷을 벗으라고 요구한 뒤 입을 맞추기까지 했는데요.

이후 정직원이 된 A 씨는 사내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상무는 두 달 만에 사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법원의 판결이었습니다.

A 씨가 상무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는데 법원은 A 씨가 저항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겁니다.

결국 출판사는 판결이 나온 지 다섯 달 만에 상무를 복직시켰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전국언론노조는 "사내 성폭력에 면죄부를 줬다"며 고위 간부 징계와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소식 네티즌들은 어떻게 봤을까요?

댓글 보시죠.

"아...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그런 뜻이었군요.", "저런 짓을 하고도 멀쩡히 복직이라니. 복직시킨 회사나 다시 출근한 상무나 참 대단하네요." 이렇게 비꼬기도 했고요.

"무혐의 판결이 났으니 복직시킨 건데 출판사는 잘못 없네요."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갑'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강압적인 일들.

저항하지 않았다고 해서 동의했단 뜻은 절대 아닐 텐데요, 참 씁쓸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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