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속옷 입으면 안 잡혀?'...속설 믿은 절도범

'여성 속옷 입으면 안 잡혀?'...속설 믿은 절도범

2014.09.17.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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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의 속옷을 입고 절도를 하면 잡히지 않는다는 황당한 속설이 있습니다.

이 말을 믿고 여성 속옷을 입은 채 물건을 훔쳤던 절도범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됐을지는 아시죠?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시원 방 안에 있는 상자에서 여성용 속옷이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주변에서는 시계와 고가의 노트북들도 잇따라 나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속옷이 너무 많은데요."

모두 훔친 물건들입니다.

용접공으로 일하는 47살 이 모 씨는 지난해 1월부터 주택만을 노려 금품을 훔쳐왔습니다.

새벽 시간대 열린 대문으로 들어가거나 방범창을 부수고 집 안으로 침입했습니다.

[인터뷰:절도 피해자]
"작은 방에 창문에 방범창 막대가 있잖아요. 그것이 절단기 같은 것으로 3개가 잘려져 있었어요."

이 씨는 불안한 마음이 들 때마다 훔친 여성의 속옷을 입고 범행에 나섰습니다.

여성용 속옷을 입고 물건을 훔치면 잡히지 않는다는 속설을 강하게 믿었던 겁니다.

이런 식으로 이 씨가 17차례에 걸쳐 훔친 금품은 귀금속과 현금, 그리고 여성 속옷 등 천만 원어치나 됩니다.

하지만 이 씨는 속설과 다르게 1년여 만에 경찰에 꼬리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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