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비만', 20~30대가 가장 많이 증가!

'초고도비만', 20~30대가 가장 많이 증가!

2014.09.15.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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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키에 비해 지나치게 뚱뚱한 '초고도비만'이 되면 활동도 불편할 뿐 아니라, 각종 성인병과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그런데 한참 왕성하게 활동해야 할 20~30대에서 이 초고도비만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175cm의 키에 몸무게 116kg인 22살 박 모 씨.

어릴 때는 좀 통통한 편이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비대해져 이른바 '초고도비만'이 됐습니다.

아직까지는 특별한 성인병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움직이는 게 여간 불편하지 않습니다.

[인터뷰:초고도비만 환자]
"가장 불편할 때가 오래 뛸 때가 가장 불편한 데 체중이 많이 나가니까 살을 빼야 되니까 뛰어야 하잖아요. 살을 빼려면 그러니까 무릎에 많이 무리가 가니까..."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가 35이상인 사람, 예를 들어 170cm의 키에 몸무게가 101kg 이상 나가면 '초고도비만'으로 분류됩니다.

건강보험공단이 지난 11년 동안의 국민건강검진 빅데이터 1억 9백만여 건을 조사했더니, 20~30대에서 초고도비만 환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국민 전체의 초고도비만 인구비율은 0.49%로 지난 2002년보다 2.9배 정도 늘어났지만, 20~30대는 남자가 4.8배, 여자는 무려 6.3배나 뛰었습니다.

체질량지수 30이상으로, 초고도비만보다는 좀 덜한 고도비만도, 마찬가지로 전체 평균보다 20~30대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한참 활동해야 할 나이에 비만율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뭘까?

소아 청소년기에 과다한 패스트푸드 식습관과 갈수록 운동량이 줄어드는 생활방식이 약간의 시차를 두고 비만으로 나타난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최영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어릴 때부터 고열량, 고지방 음식에 노출이 되고 즐기면서 입맛이 그쪽으로 길들여지고 활동도 안 하고 운동을 안 하게 되면서 나중까지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결국 당장 심각하지 않다고 어린이나 청소년의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성인이 된 뒤에 감당하기 어려운 비만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밀가루나 기름진 음식은 물론 특히 괜찮다고 생각하기 쉬운 쥬스나 이온음료도 비만을 부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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