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바꾼 전양자, '혐의 인정·선처 호소'

태도 바꾼 전양자, '혐의 인정·선처 호소'

2014.09.15.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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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씨의 측근 탤런트 전양자 씨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었는데, 재판에서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옷차림도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검찰 출석 당시 화려한 옷과 모자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등장했던 탤런트 전양자 씨.

당당한 태도에 웃음까지 보이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인터뷰:전양자, 노른자쇼핑 대표]
"아니, 그런 거 하나도 없어요."
(돈 빼돌린 것은 없나요?)
"전혀 없어요. 걱정 마세요."

하지만, 법원에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장기가 거의 없는 얼굴에 수수한 검은색 정장을 입은 전양자 씨는 넉 달 전보다 수척한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전양자, 노른자쇼핑 대표]
(유병언 일가나 측근들로부터 지시받은 게 어떤 것이 있습니까?)
"전혀 없어요."

외모뿐만 아니라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배임과 횡령 등 검찰이 내세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 겁니다.

그러면서도 전 씨의 변호인은 기존 대표들이 해오던 일을 이어받은 것이고,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점을 참작해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또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전양자 씨는 유병언 일가 계열사인 노른자 쇼핑 대표로 있으면서 컨설팅과 상표권 관리 명목으로 4억여 원을 다른 계열사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 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29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YTN 한연희[hyhe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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