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측근 전양자 첫 재판...혐의 인정

유병언 측근 전양자 첫 재판...혐의 인정

2014.09.15. 오후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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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씨의 측근인 탤런트 전양자 씨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지난 5월 검찰 출석 당시 화려한 차림에 당당한 태도를 보이며 혐의를 부인했는데, 이번에는 수수한 모습으로 법정에 서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전양자 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고요?

[기자]

오늘 열린 첫 번째 재판에서 전양자 씨의 변호인이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병언 씨의 측근인 탤런트 전양자 씨는 회삿돈을 유병언 일가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병언 일가의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노른자 쇼핑 대표로 있으면서 컨설팅과 상표권 관리 명목으로 4억 여원을 다른 계열사에 돌려 실질적으로 유병언 일가의 재산을 부풀려줬다는 건데요.

전 씨의 변호인은 배임과 횡령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기존 대표들이 해오던 일을 이어받은 것이고,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점을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법정에 선 전양자 씨는 화장기 없는 얼굴에 안경을 쓰고, 검은 색 정장을 입은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5월 검찰에 출석하면서 화려한 옷에 짙은 선글라스를 쓰고 나타나 비판을 받았던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정에서도 긴장을 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재판이 끝난 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거의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전 씨는 유 씨 일가 계열사인 노른자 쇼핑과 국제영상 대표이면서 구원파의 본산인 금수원 대표도 맡고 있고, 다음 재판은 오는 29일 오전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YTN 한연희[hyhe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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