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 버스 내일 파업 예고...쟁점과 여파는?

경기 남부 버스 내일 파업 예고...쟁점과 여파는?

2014.09.15.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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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남부지역 버스 노조가 장시간 노동과 임금 문제 해결을 요구하면서 내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강남역과 서울역 등을 잇는 노선들이 포함돼 있어, 파업이 현실화되면 출퇴근길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남부지역 버스노조가 근로 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지난주 투표 결과 파업에 찬성한 노조원은 투표자 3,900여 명 가운데 92%.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경기 남부와 서울 도심을 잇는 버스 운행이 중단될 수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수원과 강남역을 잇는 3000번, 용인과 강남역을 연결하는 5001번을 포함해 수원과 용인, 안산 등에서 서울역과 양재역, 사당역을 오가는 18개 노선이 파업 구간에 해당됩니다.

안산과 강남, 용인과 강변을 잇는 노선도 운행이 중단될 예정입니다.

이번 파업의 쟁점은 1일 2교대 시행과 4인가족 최저 생계비 보장입니다.

한달에 13일씩 격일제 근무를 시행하는 경기도 버스 근로자들의 운전시간은 하루 17시간 이상.

서울 버스 근로자들보다 2배 가까이 더 운전해, 사고 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노조는 주장합니다.

여기에 4인가족 최저 생계비 수준으로 월 평균임금을 적어도 9.8% 인상해 달라는 요구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회사들은 신분당선 개통과 광역버스 입석금지 등을 고려해 임금은 2% 넘게 올릴 수 없다는 입장.

한 차례 더 교섭을 앞두고 있지만 양측 모두 강경한 입장이라, 수도권 '출근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최원석[choiws888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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