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로리 전복 염화수소 누출 7명 사상

탱크로리 전복 염화수소 누출 7명 사상

2014.09.13. 오전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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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여수산업단지 인근 도로에서 대형 탱크로리 전복 사고로 염화수소가 누출돼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에서는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밤 사이 사건 사고, 이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2만 2천 톤급 대형 탱크로리 차량이 크레인에 묶인 채 4차선 도로 위에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차량 앞부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졌고, 안에 있던 염화수소는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염화수소를 운반하던 탱크로리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집힌 것은 오늘 새벽 0시 15분쯤!

[인터뷰:정 모 씨, 인근 주민]
"수류탄 터지는 것처럼 펑 소리가 크게 나서 잠이 깨서 밖을 내다 보니까, 연기가 너무 너무 심하게 집 쪽으로 바람이 부니까 오더라고요."

염화수소 상당량이 유출되면서 운전기사 50살 박 모 씨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또 인근에 있던 차량 탑승자 등 6명은 염화수소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근에 아파트 단지 등 주택가가 없어 다행히 유독가스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주변은 통제됐습니다.

[인터뷰:정강옥, 전남 여수소방서]
"다량의 유독물이 유출된 사고입니다. 총 2만천 리터, 21톤이 적재돼 있었는데, 그 중 16톤이 수거되고 5톤 정도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탱크로리 차량이 커브길을 돌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시뻘건 불길이 계속 치솟습니다.

옥상에 설치된 물탱크 배관과 배관 덮개에 불이 붙은 것입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민 1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10대 청소년 4명이 불장난을 하다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밤 11시쯤 서울 반포동에서는 식당 간이 창고에서 난 불로 냉장고 등이 불에 타 350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주변에 불꽃이 튄 흔적을 발견해 누전이나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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