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 재지정 취소 놓고 '진통'

서울 자사고 재지정 취소 놓고 '진통'

2014.09.03. 오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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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교육청이 내일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 25곳 가운데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14곳의 재지정 여부를 발표합니다.

일단, 8개 학교가 기준 점수를 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사고와 학부모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주예 기자!

오늘 오전 자사고 학부모들이 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고요?

[기자]

서울지역 자사고 학부모들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잇따라 열었습니다.

학부모들은 이 자리에서 자사고 평가는 이미 지난 6월 끝났는데 조희연 교육감이 항목을 새로 추가해 다시 평가를 강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교육감이 사회와 학교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며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자사고 측도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서울자사고교장협의회는 교육청이 지정 취소 학교 명단을 발표하면 곧바로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행정소송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사고 교장들은 또 "신입생 원서 접수 전에 지정 취소 여부를 발표하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를 불안하게 하는 조치"라며 종합평가를 철회할 것을 교육청에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사고 문제에서 서울시교육청과 대립하고 있는 교육부도 대응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교육부는 서울교육청의 평가 결과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지정 취소 협의 신청이 들어오더라도 검토 없이 즉시 반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교육감이 자사고와 특목고 등을 지정하거나 지정 취소할 때 지금은 교육부 장관과 협의하도록 돼 있는 것을 장관의 동의를 받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시교육청은 지정 철회는 교육감 고유의 권한이라며 계획한 대로 절차를 밟을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내일 예정대로 재지정 취소 자사고 명단을 확정해 발표하고 해당 학교에도 통보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시교육청에서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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