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공장 '악취 수증기'...유독성 없어

페인트 공장 '악취 수증기'...유독성 없어

2014.09.03. 오전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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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안양의 한 페인트 공장에서 심한 악취가 섞인 수증기가 유출됐습니다.

유독성은 없다고 하지만, 인근 지역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에 있는 '노루페인트' 공장.

공장 지붕 위가 하얀 수증기로 가득합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어제 오후 5시 20분쯤.

악취까지 심하게 났습니다.

[인터뷰:양상규, 경기 안양시 박달동]
"실리콘 쏜 것 같은 냄새, 독하고... 본드 냄새가 심하게 났어요."

수증기는 인접해 있는 광명과 구로, 금천까지 퍼져나갔습니다.

악취가 4시간 가까이 지속되면서 시민들의 항의가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과열된 도료 생산기를 식히기 위해 공장 직원이 기계에 직접 물을 뿌렸다가, 에폭시 성분이 섞인 수증기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화학물질안전원 관계자]
"지금 대기상태가 위에서 누르는 상태라고 보시면 돼요. 그런 기상상태가 가중돼서 냄새가 많이 난다고도 볼 수 있죠."

공장 측은 수증기와 함께 빠져나간 에폭시 성분이 자극성이 있긴 하지만, 유독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이성규, 노루페인트 제조본부장]
"혹시 불편하신 분들이 있으면 병원에 진단을 받게 해서 신체상으로 이상이 없도록 조치를 해드릴 예정입니다."

관계 기관은 공장 측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정확한 수증기 성분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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