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계 로비 리스트는 없었다"

"정관계 로비 리스트는 없었다"

2014.09.01.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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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유병언 1번 가방의 실체에 대해서는 각종 추측성 분석이 난무했습니다.

1번이라는 상징성 만큼, 중요 물품이 보관됐을 것이라는 게 핵심 내용인데요, 추가로 발견된 가방들에는 정관계 로비 리스트 등 파급력있는 물건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2번부터 8번까지 번호표를 달고 두 차례에 걸쳐 발견된 유병언 도피 가방!

여기에는 도피자금으로 보이는 현금 25억 원과 16만 달러, 그리고 권총 5정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1번 가방의 실체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1번 이라는 상징성과 맞물려 더 중요한 물건이 보관됐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분석이 곳곳에서 제기됐습니다.

도피에 필요한 현금은 물론이고 신분을 속일 수 있는 위조 여권, 더 나아가 정관계 로비리스트가 1번 가방에 담겨있을 것이란 의혹이었습니다.

하지만, 1번으로 추정되는 가방에서는 파급력을 가진 중요 물품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관계 로비 리스트 등 중요한 자료가 있었다면 가방을 함부로 신도들에게 맡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추측성 의혹들을 일축했습니다.

유 씨의 사인을 밝힐 핵심 단서 역시 가방 속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함께 발견된 가방에서 장 세척용 호스가 발견되긴 했지만, 이 역시 사인과 직접적으로 연결짓긴 어렵습니다.

이처럼 유병언 씨의 사인을 밝혀줄 열쇠나 로비리스트가 나오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중요 물건을 미리 빼돌린 것 아니냐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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