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병언 '1번 가방' 등 3개 가방 추가 발견 [이만수·양지열]

검찰, 유병언 '1번 가방' 등 3개 가방 추가 발견 [이만수·양지열]

2014.09.01. 오후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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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발견되지 않아 실체에 논란이 있었던 1번 가방을 포함한 유병언 씨의 남은 가방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앵커]

이 가방들은 유 씨가 도피생활을 하기 전 신 엄마가 구원파 신도에게 맡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자세한 내용 이만수 기자, 양지열 변호사와 함께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두 분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에 발견된 가방, 특히 1번 가방이 발견됐습니다.

그동안 1번 가방에 가장 중요한 물건이 들어있을 것이다.

혹시라도 유병언 씨의 로비리스트라도 담겨있지 않느냐.

이래서 1번 가방이 있느냐, 없느냐.

이런 논란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발견되게 됐죠?

[기자]

일단은 8월 20일쯤에 경찰이 쭉 수사과정에서 구원파 내부 관계자에게 박 모씨 집에 가방이 3개 있다라는 얘기를 들은 것 같다, 이런 진술이 나왔다고 해요.

그래서 실제 검찰이 수사과정에서 당시 박 모씨는 미국에 체류하고 있었는데 미국에 전화를 직접 걸어서 가방을 본 적이 있느냐라고 검찰이 물었더니 가방이 집에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검찰이 직접 수사관을 보내서 임의제출이에요.

형식으로 가방을 세 개를 확보를 해서 그리고 또 며칠간의 확인과정을 거쳐서 검찰이 오늘 공개를 하게 됐습니다.

[앵커]

가방 3개, 그 안에는 어떤 게 들어 있었습니까?

[기자]

사실 특별히 다 아시겠지만 특별히 의미를 둘 만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온 게 몽블랑 만년필 세트 그리고 산삼, 이런 것들이 나왔고요.

가방의 존재에 대해서 관심을 모았던 건 어떻게 보면 이번 사건, 지금 세월호 진상조사위 구성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지만 중요한 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유병언에게 과연 물을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또 하나는 엄청나게 사회적 비용을 낭비한 유병언의 사인을 밝혀줄 수 있는 단서가 새롭게 발견될 것인가가 사실은 남아 있는 중요한 과제일 텐데.

그렇다면 가방에서 만약에 그 두 가지하고 연관된 어떤 중요한 증거물이라든지 또 그런 것들이 나왔으면 의미를 둘 수 있을 텐데 오늘 말씀드렸지만 그렇게 중요하게 의미를 둘 만한 것들은 나오지 않았고요.

더군다나 도피자금 같은 경우에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검찰의 일련의 가방 확보 과정.

그리고 나머지 존재하는 이 3개를 합쳐서 모두 10개의 가방이 있잖아요.

그 과정을 앞뒤 정황을 보면 유병언이 검찰수사가 시작된 이후에 황급히 자기의 소지품이라든지 그런 것을 다 포함을 해서, 도피자금을 포함해서 가방을 싸서 일부 신도들에게 분산해서 나눠주고 또 송치재별장, 은닉장소로 되어 있던 그 곳에도 도피자금을 포함해서 가져갔다라는 게 검찰의 설명인 것 같습니다.

[앵커]

정리를 해 보자면 신 엄마, 신명희 씨가 구원파 신도 박 씨에게 맡겨뒀던 건데 박 씨는 지금 미국에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가방이 오늘 공개된 걸 보면 이미 열려있고, 이민용가방에 띠지가 떼어져서 안쪽에 있지 않았습니까, 1번이라고 적힌.

그 종이인가요?

이게 과연 미리 열어봤다면 이 안에 뭐가 있었는지 검찰발표를 말 그대로 믿을 수 있을까 이 부분이 의심되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일단 검찰이 설명한 부분들에 대해서 몇 가지 문제 내지 좀 납득이 안 가는 것들이 이게 갑자기 전혀 못 찾고 있다가 미국에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서, 전화를 건 사람이 가방이 있는 것 같다라는 정도로 얘기를 해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들어왔다.

이것도 참 앞뒤가 안 맞아 보이는데 그동안 가방을 찾는데 가방이, 그전에 발견된 가방을 보면 6번 밑에 줄이 가 있었지 않습니까?

1번이 없었으니까 틀림없이 1번도 있고 9번이 없는 게 아닌가 끊임없이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게 갑작스럽게 나왔단 말이에요.

발견시점은 지금 보다 훨씬 더 앞이라고 알고 있는데 왜 어제 유병언 장례식이 끝난 뒤에 내놨는지도 모르겠고 또 지적하신 것처럼 과연 그 가방이 1번 가방이 맞는 것인지, 이게 다른 가방들은 지금 이렇게 봉함된 상태로 발견되어 있는데 이것도 뜯어져 있었단 말이죠.

그리고 급하게 나왔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좀 납득이 안 가는 것들이 최소한 지금까지 발견된 것들을 보면 돈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가재도구라든지 본인이 수집했던 것들 있지 않습니까?

전부 다 취미를 삼아서 했던 것들, 만년필 시계 이런 것들이 정리가 되어 있었어요.

그러면 이게 급하게 도망 나오는 사람의 짐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급하게 도망나온 사람이라면 정말 급한 거, 글자 그대로 돈 정도만 가지고 나와야 되는데 누가 기념주화까지 챙겨서 나오겠습니까.

이런 것들도 의혹일 뿐더러.

또 이게 그동안 지금 계속해서 1번 가방을 여러 사람들이 의혹을 제기했던 이유는 지적하신 것처럼 유병언을 잡는 게 문제가 아니라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났으며 어떻게 그 사람은 이렇게까지 경영을 부실하게 할 수 있었을까 과연 비호세력이 있는 게 아니냐, 합리적 의심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나머지 가방에서 보면 오대양 사건 기록이 나왔어요.

저는 그 부분이 시사하는 부분이 꽤 크다는 게 본인은 그 부분에 대해서 자기가 정치적인 탄압이고 이것은 나를 옭아매기 위한 어떤 것이다라고 계속해서 주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구원파에서도 그랬고 유병언 회장을 통해서도 끊임없이 그런 주장이 나왔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걸 뒷받침 할 만한 어떤 객관적인 증거.

그것이 맞든 틀리든 그것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는 게 또 합리적일 텐데 그거는 안 나왔어요.

이번에도.

[기자]

그러니까 일단 변호사님이 지적하신 일련의 과정을 보면 의심스러운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을 포함해서 오늘 검찰발표를 그 부분에 대해서만 간단히 먼저 설명을 드리면 일단 굉장히 공교롭죠.

왜냐하면 유병언 장례식이 끝난 직후에 이 가방이 발견됐다고 검찰에서 먼저 밝힌 건데 검찰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렇습니다.

그 1번 띠지가 열려 있는 가방에서 발견이 됐잖아요.

그래서 그것과 지금까지 발견된 가방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국과수에 그 띠지 성분을 분석을 의뢰를 했다고 해요.

그런데 당연히 국과수에 성분에 대한 분석을 의뢰할 때는 비교대상이 있어야 되는데 그전에 발견됐던 5번 띠지랑 함께 이렇게 분석을 의뢰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결과가 나온 게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오늘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라는 것이고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이가 있는데 내부에서는 굳이 구원파 장례식도 있고 유병언의 장례식도 있고 하기 때문에 내부를 굳이 자극할 필요가 없었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었을 것 같고요.

아무튼 간에 검찰에서 최종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하는 거는 지난 금요일이었고요.

그다음에 로비스트 관련된 부분도 어느 정도 설명이 있기는 했습니다.

뭐냐하면 이 가방을 쌌을 때 정황을 보면 로비스트라면 로비스트의 명단이 있었다면 굉장히 중요한 문서가 될 텐데 이 가방을 쌓을 때 당시 상황을 보면 말씀하신 대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제2의 김 엄마라고 하는 김 모씨도 있었고 그다음에 띠지를 붙였다는 오갑렬 전 체코대사의 동생뿐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등장을 하고 이렇게 각자 신도들에게 나눠서 짐을 맡기고, 이런 걸로 봤을 때는 상식적으로는, 검찰 얘기를 들어보면 그렇습니다, 제 얘기는 아니지만 그렇게 중요한 물건이라면 가방에 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는 게 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일 것 같다라는 게 오늘 검찰 설명에도 들어있기는 했습니다.

[앵커]

가방에 뒀을까, 안 뒀을까 아니면 미리 빼돌렸을까 여러 가지 상상만 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지금 가방 번호가 워낙 많다 보니까 어디에 뭐가 들었는지 다 기억하기 힘들 것 같고요.

가장 중요한 게 지금 1번 가방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오늘 체크무늬 가방, 회색 가방, 검은색 이민가방 중에서 체크가방에서 1번 띠지가 나온 거죠.

그런데 띠지가 나왔다고 1번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왜냐하면 그 가방만 유독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밀봉이 안 된 채로 열려있었고 띠지도 가방 안에 들어가 있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검찰발표 중에서 제가 두 가지가 모순된다는 거예요.

그렇게 황급한 상황이었느냐, 그렇게 보이지는 않거든요.

충분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신변잡귀적인 기념으로 될만한 것들도 다 챙길 만한 상황이었고 이삿짐 수준이잖아요.

지금 나온 걸 보면요.

돈도 돈이고 평소에 가지고 다니던 카메라도 있고 심지어 오늘 발견된 세척기 이런 것들을 자기가 광고처럼 늘 떠들어대는 것들이고 접니다.

이런 것까지 챙길 상황이었는데 그리고 빠져나가는 것 자체도 전혀 눈치를 못챈 상황이었잖아요.

검찰이 그런 상황이었으면 설령 나갈 때는 정말 혹시 모를 검문에서 들킬까 봐 분산을 했다고 하더라도 나간 다음에는 집중을 시키는 게 상식에 맞는데 왜 이것들이 이렇게 뿔뿔이 나누어진 형태로 발견이 되는지 의혹이고요.

사실 저는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싶은 심정은 아닌데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뭔가 다른 방송 같은 데서 전 신도라든가 이런 분들이 자꾸 의혹을 던졌어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으면 거기에 맞는 것들이 또 나오고 있어요.

검찰 수사에서.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정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게 아니라 검찰도 국민들이 자꾸만 의혹을 가질 만한 성격의 발표를 할 게 아니라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좀 수사를 하고 발표를 했으면 좋겠다, 그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예요, 사실은.

[앵커]

이번 가방 말이죠.

원래 신 엄마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나오지 않았습니까?

처음에 신 엄마는 돈의 존재라든지 돈가방 존재 모른다고 했다가 말을 바꾼 것인데 왜 이렇게 말을 바꾼 사람 말을 이번에 믿어서 1번 가방이 맞다, 이렇게 판단을 하는 겁니까?

[기자]

그러니까 뭐냐하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일단은 말씀하신 대로 국과수 성분 분석결과 한 번에 썼던 동일한 재질로 나왔다는 거고요.

또 하나는 이제 잠겨져 있던 가방이 하나가 있었어요.

오늘 가방이 3개가 발견이 됐는데 그 가운데 잠겨져 있었던 가방이 하나가 있었는데요.

거기에서 나온 게 바로 1번인 것 같다라는 게 추정이거든요.

그리고 박 모씨 있지 않습니까, 변호사님.

그 박 모씨 진술 중 또 하나가 1번과 10번 띠지는 분명히 있었다라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 1번에서 떼서 정리하면서 오늘 열려져 있었던 그 가방에 넣었던 게 아닌가 하는 추정도 나오고 있고요.

그렇게 왜 그러면 1번과 10번 띠지를 떼어버렸냐라고 검찰 조사 과정에서 물었더니 그당시에 가방 관련해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이러면서 경찰이 압수수색이라든지 검찰과 경찰의 전방위 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는 좀 겁이 나서 1번과 10번 띠지는 떼었다는 게 당사자들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그거는 정말로 납득하기 어려운 게 1번과 10번 띠지를 만약에 그런 이유 때문에 경찰의 압수수색이 두려워서 뗀 거라면 그걸 가방 안에 넣어놓는다는 거는 정말 맞지 않잖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상식적으로.

이거를 아예 떼서 아예 없애든지 아니면 가방 자체를 다른 데로 옮기든지.

사실 보관되어 있는 내용물 자체들이 하나하나 뿔뿔이 작은 것들이기 때문에 정말로 감추려고 했다면 가방 안에 모아 놓아뒀을 이유도 없어요.

그리고 그거를 박 씨가 열었는지 아니면 제3의 인물이 열었는지 제3의 인물이 만약에 개입이 돼서 그 사람이 열었다면 정말로 중요한 문서나 장부 같은 것들은 또 그 사람이 빼낸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는 거잖아요.

[앵커]

보면 몽블랑 만년필이 있고 하모니카 있고, 산삼 세트가 있는데 가방에 번호는 왜 매겼느냐, 이렇게 반대로 생각해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굳이 이렇게 가방에 다 1번부터 10번까지 번호까지 매겨놓은 것은 어떻게 추정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가방에 번호를 매겨놓은 거는 처음에는 그래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짐을 계획하에 쌌더라도 초기에는 분명히 맡겼을 가능성은 높아요.

왜냐하면 빠져나가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가방에 번호를 매겨놓은 건 누가 누구에게 어떤 걸 맡겨놓았다는 걸 본인이 인지를 해야 되니까 매겼을 가능성이 있죠.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에 빠져나간 다음에 그러면 어느 정도 유 전 회장 같은 경우에는 숲속의 별장에서는 본인이 발각되리라고 기대를 안 했던 것으로 보여요.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그러면 맡겨놨으면, 그리고 밀항을 시도하는 단계였으면 항구에서 한 곳에 모였어야죠.

그런데 지금 뿔뿔히 흩어진 채로 발견됐단 말이죠.

그러면 이게 처음에는 모여 있다가 옮겨간 것인지 가져오라고 했는데 안 가지고 온 것인지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누가 도대체 그것을 경찰의 수사가 두려워서 떼놨는데 거기에다가 다시 집어넣는다는 거는 이게 앞뒤가 전혀 안 맞아요.

이게 왜 이렇게 됐는지 경위를 밝혀야 되는데 신 엄마가 지금까지는 계속해서 아무 말을 안 하다가 결국에는 일부 증언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가방을 더 싣는 걸 봤다.

그리고 누가 봐도 9번 가방은 명백하게 있는 것 같다그리고 그거에 신 엄마에 개입해 있다는 정황도 보인다 이러니까 얘기가 나왔단 말이에요.

그러면 여기서 제시된 문제들을 가지고 또 누군가에게 추적을 하면 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결국 이런 상황이 된 거죠.

종결이 과연 이런 상황에서 유병언 회장의 사인이 규명을 못한 상태로 종결시키는 게 맞느냐, 그런 근본적인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죠.

[앵커]

지금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의혹이 남아있는데 어떻습니까?

검찰팀은 이번 수사 이걸로 마무리하는 겁니까?

10개 가방 다 발견이 됐으니까 이제 가방 실체 더 이상 밝힐 필요없다.

이런 겁니까?

뭡니까?

[기자]

글쎄요, 제가 오늘 브리핑에 직접 들어가지는 않아서 그 질문을 미처 물어보지는 못했는데 오늘 전체적인 브리핑내용을 보면 가방에 대한 수사는 이제는 일단락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말씀을 드렸다시피 어떤 가방을 싸고 이랬을 당시의 상황을 봤을 때 그 가방 안에 어떤 이번 수사의 본류라고 할 수 있는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묻거나 여기서 본류에서 뻗어나갈 수 있는 게 세모그룹이 부실 기업이 되는데 정관계 인사들이 도와줬을 가능성도 굉장히 주목을 받았던 거고 그렇기 때문에 로비스트라는 명단 얘기가 또 나오는 건데 그런 부분까지 그렇게 중요한 문건을 쌓아둘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다라는 게 검찰의 판단인 것 같고요.

거기에서 급하게 자기네들끼리 짐을 꾸려서 역할분담을 해서 각자 나누어줬고 그다음에 송치재에서 발견된 가방에서는 돈이 나왔잖아요.

도피자금이니까 당연히 유병언과 같이 있었던 거고 만약에, 이거는 제 생각이기는 하지만 로비스트 명단이라든지 아니면 다른 중요한 문건이 행여 존재할 수 있더라도 이 가방의 연속선상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11번이 될 수 있고, 12번이될 수도 있겠지만 따로 은밀하고 그런 장소에 보관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또 하나는 이 로비스트 관련해서 사실 저는 조금 부정적인 게 검찰이 지금까지 한 거의 5달 가까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계좌추적을 벌이고 주변인들에 대해서 엄청나게 고강도 조사를 했거든요, 사실은.

도피 조력자들에 대해서도 상당히 엄벌에 취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광범위한 계좌추적 과정 그다음에 기업체에 대한 수사과정을 보면 뇌물사건이라든지 뒷돈 의혹이 있었다면 일부 확인이 됐을 텐데 아직까지 확인되고 있지 않다면 유병언이 정말 천재적인 로비스트여서 정말 흔적도 안 남게 했다거나 아니면 실제로는 구원파와 세모그룹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구원파 내부의 신도들의 헌금이라든지 또 보면 굉장히 다단계회사도 많고 그렇잖아요.

내부의 네트워크라든지 내부 조직을 이용해서 사업을 확장시켜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제 나름대로는 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병언의 장례식도 끝났고요.

그리고 거론됐던 가방도 다 열렸습니다.

이제는 남은 증거들 갖고 퍼즐 맞추기 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어떤 부분에 주력을 해야 의혹이 조금이라도 해소되겠습니까?

[인터뷰]

결국에는 이 사건의 본질로 들어가야 되겠죠.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사건이 왜 했을까.

국민들이 그냥 탐정물 미스터리물 보기 위해서 한 건 아니었잖아요.

그런데 일단 그런 부분들.

정관계 로비나 그런 부분들은 현실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할지라도 지금 남은 거는 유 전 회장이 갑자기 죽었고 그 바람에 공소권 없음으로 유죄 판결도 못하는 상황이 됐고. 그러면 구원파 신도들은 이제 그동안 차명으로 되어 있었던 재산들 심지어 유 전 회장의 일가 이름으로 되어 있었던 재산에 대해서도 이거는 본인들 것이라고 주장을 하고 나섰거든요.

그거에 마치 부흥하듯이 재판과정에 나와서 사실은 구원파 재산을 위해서 쓴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남아있는 부분들, 눈으로 드러나는 것들에 관해서라도 추가적으로 최소한 확보할 수 있게 그쪽에 수사가 맞춰져야겠죠. [앵커] 저희들이 오늘 유병언 씨 가방, 추가로 발견된 가방 3개 그리고 남은 의혹들에 대해서 시청자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저희들이 의견을 물었는데 혹시 준비가 되면 질문이나 의견이 준비가 되면 화면에 넣어주시고요.

[앵커]

남은 궁금증이 많을 것 같은데요.

도망가는 사람이 만년필이 왜 필요합니까.

[앵커]

저도 궁금합니다.

특정제품이기는 합니다마는 고가의 만년필을 왜 그렇게 많이 갖고 다니는 건지.

검찰발표 때마다 의혹이 더 생기는 듯, 이런 의견도 보내주셨고요.

장례식 다음 날 가방발견?

의혹이 생긴다.

[앵커]

지적해 주신 대로 시점에 대한 의혹을 말해 주셨네요.

시청자분들도 같은 의견이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상식적인 의혹이죠.

저게 합리적인 의혹이고, 문제는 뭐냐면 이제 청해진해운의 재판과정에서 나온 얘기가 매점에서 판매된 돈까지도 빼돌려서 7억원의 현금으로 가져다줬다고 한단 말이에요.

그리고 일부 증언을 보면 금수원 안에 보관했었던 돈이 훨씬 더 많다고 보고가 되고 있어요.

정말로 27억원 가량, 지금 발견된 거에 더하기 땅사는 데 쓴 돈까지 합하면 27억원 가량인데 물론 큰 돈이죠.

하지만 그동안 들어온 얘기 그리고 심지어 재판과정에서 나온 얘기에도 그 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거든요.

그런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건지 그거는 검찰이 어느 정도는 그냥 닫기에는 의문점이 많다는 거죠.

[앵커]

지금 시청자 질문 중에 50억 골프채, 고가의 골프채를 많은 사람에게 나눠줬다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VIP 배에 탔던 정치인이 있었다.

이런 말이 있었어요.

그런 부분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느냐라는 그런 질문이 있었거든요.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수사가 진행이 된 것 같고요.

일단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유병언 사건 자체가 유병언의 어떻게 보면 독특한 사회적인 위치 그리고 또 경제적인 위치.

기업의 회장이면서 어떤 종교적인 지도자.

그리고 90년대 초반 어떤 오대양 사건과의 연계성 때문에 굉장히 뒷말을 많이 낳고 있거든요.

그리고 수사과정에서 검찰과 경찰의 부실수사 이런 것들 때문에 더더욱 더 의혹이 많이 남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이제 검찰 단계에서 해소될 만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조금씩 이해를 해 주고 조금씩 쳐나가는 것도 맞다고 봅니다, 저는.

그렇지만 변호사님 말씀대로 너무 뒷말 무성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거든요.

만년필부터 해서 그다음에 오늘도 보니까 무슨 밤송이, 금으로 만든 밤송이가 나오고 그다음에 말씀하셨던 대로 역시 구원파 신도들의 어떤 주장 가운데 일부는 또 사실로 확인되고 이러면서 굉장히 뒷말이, 유병언은 어제 금수원 뒷산에 묻혔다고 하는데 이번 수사와 관련된 뒷말은 사실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인터뷰]

조금 전 지적하신 것 중에서 쌍둥이배에서 VVIP 룸이 있었고, 유병언 회장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런 얘기도 나왔잖아요.

이게 그냥 의혹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닌 게 VVIP룸이 정상적인 증개축을 통해서 만든 것인가, 그 배에만 있었겠냐, 세월호에도 있었겠냐.

세월호에서도 비정상적으로 그것을 운영해 왔다면 그것이 어떤 변침이라든가 과적으로 인해서 무너지는 데 기여를 하는 게 아닌가, 이런 부분들은 필요하잖아요.

필요한 부분들을 밝혀줘야 되고요.

검찰이 확인할 수 없는, 스스로도 확인할 수 없는 어떤 것에 대해서 괜히 뭔가 말을 흘렸다고 해야 할까요.

발표를 하는 바람에 오히려 더 의혹을 산 부분이 대표적으로 50개의 골프채 아니겠습니까?

그거 괜히 얘기 꺼내놨다가 확인을 못해 주고 이런 상황이니까 빨리 말씀하신 것처럼 불필요한 의혹들이 될 만한 것들은 정리를 해서 이런 것들은 더 이상 얘기하지 말자라고 오히려 깔끔하게 선을 그어주시고.

하지만 정말로 사건과 관련해서 앞으로 조금이라도 더 파봐야 될 게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 수사를 해 주셔야 국민들이 의혹을 안 갖죠.

[기자]

지금 보면 항상 브리핑 초반이나 말미에 어떤 언론이라든지 너무 의혹이 확산이 돼서 걱정이 된다.

좀 우려스럽다.

아니면 조금 섭섭하다, 이런 표현도 쓰기는 하는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거는 이런 모든 의혹과 뒷말들의 단초가 시작된 게 어떻게 보면 검찰과 경찰의 부실수사 때문이었거든요.

그런 만큼 또 나머지 분명히 밝혀져야 될 의혹들이 있다면 당연히 밝혀져야 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앵커]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만수 기자, 양지열 변호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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