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된 '주민·전화번호' 도로 수백 미터에 깔려!

유출된 '주민·전화번호' 도로 수백 미터에 깔려!

2014.09.01. 오전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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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서울 도심의 도로에 이름과 주민등록 번호,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 정보가 담긴 서류 수천 장이 나뒹구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한 특정 은행의 이름이 담긴 서류가 많았는데 흩어진 서류의 길이가 무려 수백미터까지 이어졌습니다.

최원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벽 이른 시간에도 차량 통행이 적지 않은 서울 반포 사거리 입니다.

도로와 인도 곳곳에는 종이들이 흩어져 있고, 근처를 지나는 시민들이, 의심스런 눈으로 내용을 살펴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냥 종이 뭉치가 아니라 개인과 회사, 은행과의 거래 내용 등이 담긴 서류들입니다.

낱장으로 떨어진 서류들은 이 일대 도로와 인도 수백 미터에 걸쳐 이렇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유출된 서류 가운데는 여권 사본과 고객정보조회표 등도 있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뿐 아니라 개인 휴대전화 번호, 심지어 은행 비밀번호로 추정되는 중요한 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특히 한 특정 은행의 이름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은행 혹은 관련 회사에서 유출된 것으로 의심됩니다.

해당 은행측은 관련 서류를 확보해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은행 관계자]
"그 부분 관련해서 저희 쪽에서도 담당 직원분이 나갔습니다."

앞서 새벽 0시 40분쯤에는 광주광역시에 있는 유명 백화점 지하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건물 안에 있던 직원 2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기 예정이었던 광고 전단 더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최원석[choiws888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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