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유병언 장례...앞으로 구원파는?

오늘부터 유병언 장례...앞으로 구원파는?

2014.08.30. 오전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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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유병언 씨의 장례절차가 오늘부터 금수원에서 시작됩니다.

유 씨가 숨지면서 구원파의 차기 지도자가 누가 될지, 재산은 어떻게 나눠질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 실소유주이자 구원파의 정신적 지주로 알려진 유병언 씨.

지난 6월 전남 순천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지 두 달 만에 금수원에서 장례식이 치러집니다.

오전 10시부터 금수원 대강당에 마련된 빈소에서 공식적으로 조문객을 받습니다.

발인은 내일 오전 10시.

시신은 금수원 근처 야산에 안장됩니다.

장례식은 구원파 정기 예배일과 겹쳐 최대 만 명 안팎의 신도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어제 임시 석방된 장남 대균 씨와 부인 권윤자 씨 등 유 씨의 가족들도 자리를 지킵니다.

이틀 동안의 장례식이 끝나면, 이제 관심사는 구원파의 행보입니다.

가장 주목되는 건 구원파의 차기 지도자가 누가 되느냐입니다.

유병언 씨를 이어 차남 혁기 씨가 예배를 해왔지만, 혁기 씨는 인터폴에 수배돼 넉 달 넘게 해외 도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모그룹 계열사 등 유 씨가 남긴 재산도 어떻게 처분될 지 아직 정해진 게 없습니다.

이미 구원파 내부에서는 재산 문제로 분열 조짐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인터뷰:이태종, 금수원 대변인]
"공동의 재산을 자기 명의로 되어 있다고 해서 내 것이다 해서 우기다 보니까 소송이 일어나고... 조용히 그냥 싫은 사람은 물러나는 이런 거 같아요."

일각에서는 이번 장례식을 계기로 구원파의 내부 결속이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구심점을 잃고 헤맬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 씨가 숨진 뒤 처음으로 가족들과 구원파 핵심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번 장례식에서 구원파의 향후 방향이 잡히게 될지 주목됩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고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반론보도문

YTN은 위 기사에서 ‘고 유병언 전 회장이 세월호의 실소유주’라고 보도했으나, 유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유 전 회장 명의로 청해진해운은 물론 천해지, 아이원아이홀딩스 등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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