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은 '유관순'을 몰라도 되나요?

우리 아이들은 '유관순'을 몰라도 되나요?

2014.08.29.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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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살 소녀의 몸으로 3·1 만세 운동을 이끌고, 옥중에서도 일제에 굽히지 않다 고문으로 스러져간 유관순 열사!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역사인물이기에 학창시절 이렇게 노래로까지 배웠던 기억이 나는데요.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절반은 '유관순'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한국사 교과서는 모두 8종인데요.

4개의 교과서가 3·1 운동을 서술하면서 '유관순'을 언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연유 때문인가 들여다 봤더니, 유관순은 '친일파가 만들어낸 영웅'이라는 연구가 있다는 이유가 제기됐습니다.

친일 전력이 있는 이화여전 선배 박인덕 등이 자신들의 과오를 무마하기 위해 해방 뒤에 유관순 이야기를 발굴해 영웅으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해당 역사교과서 집필자들에게도 유관순 열사를 뺀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 이미 배웠기 때문에 굳이 고등학교에서 또 다룰 필요가 없다", "교과서 분량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일일이 모든 사람을 소개하기 어렵다"는 등의 해명을 내놓았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유관순 열사의 행적이 과장되고, 또 친일 행위를 감추기 위한 세력들의 편향된 시각이 반영됐다는 논란이 있다는 사실까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걸까요?

지금껏 3·1 운동하면 의심치 않고 떠올렸던 유관순 열사에 대한 새로운 논쟁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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