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장수 시대, 몇 살 부터 노인입니까? [선우용녀·김도향·이호선]

100세 장수 시대, 몇 살 부터 노인입니까? [선우용녀·김도향·이호선]

2014.08.29. 오전 11: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니들은 뭐 안 늙을 줄 알아?

마지막 대사, 지금 방송 보면서 같이 외치신 우리 어르신들도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주변을 둘러봐도 몸은 아직 펄펄 뛰는데 나이 때문에 이런 말 괜찮을까요?

뒷방 늙은이 취급이 서럽다 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그런데 지금 100세 시대 아닙니까?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런 질문이 들어요.

도대체 그러면 100세까지 산다면 몇 살부터 노인이라고 불러야 되는 걸까?

이걸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우 선우용녀 씨, 갸수 김도향 씨, 한국노인상담센터 이호선 센터장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활기가 넘치네요.

힘이 솟습니다.

일단 본격적인 질문 드리기 전에 제가 아무래도 나이 얘기이다 보니까 실례합니다마는 두 분 나이가 궁금합니다.

[인터뷰]

저는 칠순입니다.

[인터뷰]

동갑입니다.

[앵커]

그런데 만으로는?

[인터뷰]

69죠.

[앵커]

69로 통일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마음대로 하세요.

우리는 나이가지고 살지 않으니까.

[앵커]

그렇다면 두 분은 몇 살부터가.

본인이 노인이라고 생각하세요, 몇 살부터가 노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20살 부터 노인이라고 생각하죠.

20살 때부터 늙어가니까.

20살때부터 자라고.

[앵커]

선우용녀씨는요?

내가 생각할 때는 내가 젊었을 때는?

[인터뷰]

40살 먹은 분들한테 노인네가 화장을 왜 할까 싶었는데 나는 지금 화장을 예쁘게 하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글쎄요.

20이라고 하셨지만 아무래도 나는 주제 파악을 하자면 그래도 한 예순, 이렇게 돼서부터 할머니해야 되겠죠.

[앵커]

예순부터.

그러면 저희들이 그 질문을 첫 번째 고민으로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들이 얘기할 첫 번째 주제는 저희 뒤에 화면에 잠시 뒤에 나올 텐데요.

자, 첫 번째 주제입니다.

[앵커]

공개하겠습니다.

100세 시대, 몇 살부터가 노인입니까?

[앵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인터뷰]

보통은 칠십은 돼야 그래도 노인이다, 어르신들 많이 그렇게들 말씀을 하시는데요.

실제 연령에 있어서는 저희가 여러 가지 연령이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20대부터 노인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건 생물학적으로는 25세부터 이렇게 호르몬이 줄어드니까 그말씀도 맞는 것이고 어떤 분들은 65세부터 노인이다, 이건 보통 행정적이거나.

[앵커]

복지법상 그렇게 되어 있잖아요.

[인터뷰]

그래서 연금을 받을 때나 이럴 때 쓰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것들말고 주민등록상에 내가 이렇게 보면 조금 다를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우리가 달력상 나이라고 해서.

너 진짜 몇살이야, 그럴 때.

그 밖에 나머지 하나가 남아있는 게 자각연령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게 뭐냐하면 내나이가 지금 70인데 칠십인데 예를 들어서 김도향 선생님 만으로 69세되셨잖아요.

[인터뷰]

저는 항상 젊어요.

[인터뷰]

항상 젊으시죠?

몇살 정도 됐을까요?

[인터뷰]

저는 아직 20대에 있어요.

[인터뷰]

차이가 많긴 하네요.

그런데 놀라운 건 뭐냐하면 대부분의 분들이 실제 연령과 그리고 내 마음속에 있는 연령이 다르고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내 마음의 연령으로 살거든요.

그렇게 활동하고 생각하고요.

[앵커]

저희들이 여론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대체 몇 살 부터 경로석에 앉을 수 있을지 이걸 생각을 하는 여론 조사를 했습니다.

한번 보도록 하시죠.

[앵커]

몇 살부터 노인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70대를 노인이라고 생각한다는 답이 제일 많았습니다.

70에서 74세가 노인이다, 54.4%로 국민 절반 정도가 70대를 노인으로 보고있습니다.

또 복지법상 65세부터 노인으로 보고 있잖아요.

이렇게 보는 사람들은 26.5%에 불과했고요.

75세 이상이 노인이다라고 보는 응답도 14.4%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제가 사회자가 이런 얘기까지 하면 죄송합니다마는 저도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요.

그냥 100살까지 산다고 하면 자기 나이가 시계로 따지면 몇살인지 따져보니까 50세가 몇시쯤 됐을 것 같아요?

50세가 100살까지 산다고 하면 12시밖에 안 됐습니다.

낮 12시, 낮 12시부터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습니까.

아마 두 분은 이제 점심 드시고 나신 거예요.

[인터뷰]

하루살이가 하루를 살잖아요.

그런데 그게 일생 아니에요.

그게 하루살이, 이 일생이 100년이라면 그게 100년이고 하루라고 그러면 하루예요.

그게 사는 주체가 하루살이이기 때문에 인간들도 사실 자기 주체로 사는 거 아니에요.

자꾸 남을 의식하면서 부터 나이가 많아지고 적어지고 그러는 거거든요.

본인 안으로 들어가면 나이라는 개념이 없죠, 사실.

[인터뷰]

남을 의식하지 않게끔 주위에서 해 줘야 되는데 지금 어떻게 되세요, 나는 지금 정말 3, 40대로 살고 있는데 지금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이러면 그때 어머, 가만 있어봐.

내가 나이가 지금 몇이지.

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거가 오히려 나는 더 그게 불편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내가 이렇게 살면 이게 지금 내 나이인데 지금 내가 명랑하게 살면 지금 한 50, 40대 되는 거고 어느 날 우울했을 때 금방 70대되는 거고 변화가 있지만 건강상으로 내가 건강하면 나는 늘 같다고 생각해요.

[앵커]

어떻게 보세요?

이런 게 지금 나이가 숫자가 본인을 위축되게 만든다, 이런 게 좀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건 정말 성격에 따라서도 되게 다르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주변에서 이 사람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도 굉장히 다를 것 같은데 나이가 많다고 그래서 나이만으로 위축되는 어르신들은 거의 없어요.

주변에서 이러면 안 됩니다.

어르신, 이렇게 부르는 것도 굉장히 싫어하시거든요.

요새는 조금 연세 있는 분들도 오빠, 이렇게 불러드려야 좋아하거든요.

언니, 이렇게 불러드려야 좋은 게 뭐냐하면 나는 나를 뒷방노인 취급 하지 말아라.

나도 함께 문화를 누리고 싶고 함께 그 삶을 살고 싶고 같은 유머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고 싶다.

그 말씀이기 때문에 그건 뭔가.

단 한 번도 사람은 스스로 노인으로 살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사회인으로 살고 한 사람으로 살지, 노인으로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거든요.

[앵커]

오빠 또는 언니라고 불러주면 좋아하시거든요.

[앵커]

실제로 젊게 사시는 분 굉장히 많잖아요.

[앵커]

김도향 형님께서는 페이스북도 하신다고요.

[인터뷰]

저는 노력하는 것보다 현세대에 나온 모든 것들이 재밌어요.

그러니까 젊은이들이 뭘 즐기면 궁금해요.

그래서 야, 그거 재밌다.

이거 눈이 침침해서 안 보이니까 관둬.

이런 건 있지만 다 재미있고 신비하고 그래요.

[앵커]

지금 하시는 페이스북 화면 나가고 계시네요.

정찬배 앵커도 안 하시잖아요.

[앵커]

대단하시네요, 진짜.

게다가 최근에 새앨범이 인기가 있었죠.

[인터뷰]

마이라이프를 발표했어요.

제가 하도 사람들이.

[앵커]

잠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즐긴다라는 것이 인생이다.

오늘의 주제죠.

[인터뷰]

그게 가사의 주된 내용이 인생에 답이 없다.

또 인생을 틀렸다고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

마음이 느끼는 대로 가라.

그게 주제입니다.

그냥 남의 눈치 보느라고 하고 싶은거 못하고 그렇게 억지로 어렵게 구속된 삶을 산다는 게 너무 바보같잖아요.

[인터뷰]

그런데 나이가 드니까 남의 눈치를 보지 말라고 하는데, 이게 나이가 드니까 남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내 스스로, 내 스스로 나이가 이렇게 들었는데 너무 주책이라고 그러긴 그렇고.

내 나이보다는 한 5, 6년 맞춰서 살아야 되지 않을까 그건 내가 스스로 생각하거든요.

[인터뷰]

그게 눈치보는 거예요.

[인터뷰]

그게 눈치를 보는 거지, 내 말은.

그래서 눈치를 안 보려고 그래도 눈치를 보게 되는 게 나이인데 하물며 자꾸만 종주먹을 대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게 되죠.

[앵커]

실제로 뭐 56세, 58세가 되면 정년퇴직하라고 그러는데 사실 60대가 되도 아직 창창하게 일할 수 있는 체력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요새 60세에 환갑잔치한다 그러면 요새 애들도 잔치하냐고.

그러실 정도가 굉장히 잘 안하시죠.

[인터뷰]

칠순도 못해요.

창피해서.

[인터뷰]

오히려 칠순잔치도 다른 걸로 많이 변경시키거든요.

이를 테면 가족끼리 간단하게 식사를 한다든지 그리고 어떤 분들은 특별한 행사를 하기도 해요.

어떤 분 같은 경우는 환갑 때 뭘하셨냐면 안나푸르나를 가셨어요.

안나푸르나를 가셔서 거기를 생애 최초로 가신 거예요.

정말 멋있죠.

그리고 또 어떤 걸 하셨냐 하면 아내랑 같이 리마인드웨딩하시는 분도 계세요.

그러고 나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재산의 일부, 많지는 않지만 우리가 잔치할 돈으로 기부하자 그래서 기부를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문화가 많이 달라졌어요.

[앵커]

잔치 하실 계획 이십니까.

[인터뷰]

잔치는 안해요.

그런데 애들이 있으니까.

엄마, 그냥 보낼 수 없어요.

그래서 제가 여행을 가게 됐죠.

[앵커]

어떻게 하실 계획이세요?

[인터뷰]

저는 그냥 우리 식구들이랑 외식 한번 했어요.

그정도면 충분하죠.

[앵커]

지금 자막에 심리적 나이, 과거에 비해 10년 이상 젊다, 이렇게 자막이 나가고 있는데 실제로 예전에 노인이라고 생각했던 나이가 이제는 노인이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현대 나인 계산법이라는 게 등장을 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숫자의 나이와, 옛날의 60와 지금의 60은 다르다는 건데요.

그러면 옛날의 60이면 지금은 몇살일까, 계산법이있다고 합니다.

이건 어떻게 계산을 하죠?

[앵커]

실제 나이에다가 지금 0.8을 곱해서 진짜 나이를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20% 할인이 되는 거군요.

[앵커]

유명인들의 진짜 나이를 저희가 좀 알아봤습니다.

김혜수 씨하면 이런 말씀 죄송하지만 노처녀라고 불리는데요.

지금 45살인데 0.8을 곱하면 현재 나이는 한 36살.

[앵커]

행동도 그렇게 하시고.

[앵커]

얼마나 일할 수 있느냐 그런 논란도 있는데 송해 선생님 오랫동안 일하고 계시잖아요.

원래 지금 나이가 90살이신데 0.8을 곱하면 현대나이 계산법으로는 72살.

열심히 일하고 계시죠.

[앵커]

송해선생님이 아흔살이셨어요?

[인터뷰]

90이시죠.

[앵커]

아직도 기업이 살아야 한다는 광고를 찍고 계시고.

그런가 하면 축구선수 김병지 씨가 실제나이가 45인데.

운동선수가 수명도 길어졌잖아요.

현대 나이 계산법으로 계산해 보면 36살입니다.

[앵커]

김병지씨는 45살인데 20살 어린 25살 선수가 찬 공을 막아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인터뷰]

수명이 길어질수록 걱정이 마지막 여생에 대한 목표들이 다 있어야 해요.

그러니까 사실 죽을 때까지 나를 좀 관찰하면서 내가 제대로 살았나, 그리고 제대로 죽을 건가가.

이게 삶의 목표거든요.

이제 다 잊어버리고 옆집에 용돈 많이 탔네, 그러면 살아있는 동안이 지옥 같아요.

그거 참 걱정스러워요.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나, 나 아직도 욕하는 사람있나.

그 사람들 다 화해도 하고 내가 미워 하는 사람도 가서 야, 나 다 털었어.

그러면서 가야 진짜 아름답게 죽는 건데 그게 걱정이 돼요.

[앵커]

그래서 저희들이 사실 두 분의 실제 나이도 궁금할 것 같아서 두 분의 실제 나이도 계산을 잠깐 해봤습니다.

잠깐 보시죠.

[앵커]

두분 동갑이시잖아요.

만으로 현재나이 69세, 0.8을 곱하면 55.2세.

[인터뷰]

한참이네요.

[앵커]

기분 좋 으시죠.

그래서 부끄럽게도 저희 나이도 공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저희야 뭐.

[앵커]

정찬배 앵커 몇살일까요.

[앵커]

저는 마흔.

[앵커]

36.8세.

저는 20대 초반이네요.

[인터뷰]

부럽네요.

[앵커]

사실 이렇게도 변화하고 있죠.

어떻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우리가 그사람의 나이를 알기 위해서 누구와 함께 있는지 보면 알 수 있고 무슨 행동을 하는지 보면 가장 정확한데 요새 어르신들은 뭘하고 있는가.

집에만 앉아서 함께 나이들어가는 배우자만 쳐다보고 있는 분들 거의 없어요.

다 나가서 활동을 하세요.

복지관에 한번 가보세요.

그분들 중에 손에 라켓 하나, 탁구 라켓 하나 안들고 있는 분들 없고요.

다 테니스라켓 치고 계시고 앉아서 펜을 들고 계세요.

그얘긴 뭐냐하면 노인이 아니라 학생인거죠.

노인이 아니라 스포츠맨인거죠. 지금의 움직임이나 활동을 보면 잘알수있고 거기다 이분들이 나누는 대화를 보시면 요새 애들이 쓰는 짧게 줄여서 쓰는 말들 있잖아요.

이를테면 여러 가지 중에 최근에 제가 들은 어르신들중에 제일 멋쟁이 어르신이 저한테 그랬어요.

더 답정너가 뭔지 알아?

그러시더라고요.

답정너가 뭐야, 이랬더니 답은 정해져 있어.

너는 대답만 하면 돼.

현대센스를 그대로 갖고 계시는 거죠.

[앵커]

그래서 저희들은 젊고 아직은 활동적이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회에서는 지나가는데 아줌마 한마디도 기분나쁜데 할머니, 이말은 얼마나 기분나쁘겠습니까?

[앵커]

게다가 규제도 많아요.

[앵커]

두번째 주제 바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주제입니다.

[앵커]

6살 이하도 안 되고 60세 이상도 안 된다.

[앵커]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요?

젊게 사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데 고령 연령 기준때문에 뭘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거예요.

마치 6살 밑은 어리니까 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60살 이상도 이제 나이 드셨으니까 하지 마세요가 많다는 겁니다.

저희들이 준비한 게 있죠.

[앵커]

어떤 제약들이 있는지 그래픽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61세 남성입니다.

전 독실한 가톨릭 신자입니다.

이번에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 미사에서 길 안내 자원봉사자로 사람들을 돕고 싶었지만 20살 이상, 60살 이하라는 나이 제한때문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아니, 무슨 자원 봉사도 나이 때문에 못하게 한답니다.

하나 더 보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58살 여성입니다.

딸 가족과 함께 워터파크로 물놀이를 갔습니다.

수중 미끄럼틀을 타려고 했는데 56세 이상은 사고 발생시 본인이 책임을 진다는 서약서를 써야 한다고 해서 직원과 실랑이를 하다가 모처럼 분위기를 망쳤습니다.

사실 이건 저희 엄마도 겪으셨던 거예요.

[앵커]

장민정 앵커가 가족들과 여행을 갔다가 그런 일을 당했답니다.

[앵커]

저희 어머니는 아직도 창창하시고 팽팽하신데 워터파크에서 놀이기구 타지 말래요.

[인터뷰]

너무 획일적인 사회가 됐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 규율은 있는 게 좋을지도 모르지만 개인의 깊이를 보면서 산다면 그런 획일적인 것은 없어야죠.

몸이 약한 사람은 어려도 못하게 하고 튼튼한 사람은 100살도 마음껏 할 수 있게 해 줘야죠.

[인터뷰]

아니, 그리고 60이 넘어도 지금 한창이신데 말씀하신 대로 어디가 몸이 불편한 것도 아닌데 왜 돈받고 하는 것도 아니고 자원봉사인데 나는 그거이해가 안가네.

운동은 어쩔 수 없지만 자원봉사를 환자가 거기 자원봉사하러 나간 것도 아니고 정말 건강하고, 정신도 건강하고 육체도 건강하셔서 자원봉사하겠다는데 그걸 못하게 하는 건 거기에다 나이를 들이대는 게 화가 나네.

[인터뷰]

사실은 이게 연령차별이죠.

연령차별이고 연령차별은 결국 뭐냐하면 나이가 많으면 일은 할 수 없습니다라고 규정하는 건데 사실은 나이가 많아서 어떤 특정한일을 할 수 없는 경우는 거의 없었거든요.

특별히 자원 봉사 같은 경우는 이를 테면 교황 오셨을 때 자원봉사 중에 천주교인들중에 가장 많은 자원봉사 연령대가 어디냐, 60세 이상이거든요.

이분들이 늘 해 오던 걸하지 말라고 하는 건 너무 이상한 일이고요.

아까 두 번째 우리가 봤던 물놀이 같은 경우에는 그건 56세 이상이 타지 못하게 할 게 아니라 안전 장치를 강화해야죠.

그게 사실 원래 본인이 해야 될 기존의 역할을 다 배제해버리고 나이에다가 모든 걸 다 떠맡기는 거거든요.

이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저 같으면 어디 가가지고 소비자입장에서 고소라도 해 보고 싶은데요.

[앵커]

김도향 형님은 이런 경험 있으세요?

[인터뷰]

저는 그래도 연예인이 돼 가지고 알려줘서 될 수 있으면 저를 사용하려고 그러죠.

그런데 사실 가장 제가 볼 때 아름다운 노인들을 보면 100살만큼 멋있게 늙어가지고 깊이가 있는 분들을 가끔 보면 저절로 인사를 드리게 되요.

그런 아름다움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노인 분들 중에 많거든요.

그런 분들은 멋있게 활용해서 사회의 리더로 잘 모셔야 하는데 60살 이상 가.

다 사라져버린, 정말 멋있는 자원들이 안타깝죠.

[앵커]

선우용녀 씨는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계시니까 혹시 나는 할 수 있는데 주변에서 만류하고 이런 제약때문에 기분 상한 경우가 있으신가요?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저는 써먹으려고 하겠죠.

그리고 나는 내 스스로가 내가 젊으려고 아둥바둥하는 게 아니라 내 스스로가 내 건강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그러고 싶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우리가 너무 늙었다는 건 외관적으로 봤을 때 얼굴에 주름이 있고 또 검버섯이 있다는 건데, 그건 우리가 여태까지 살아온 상장아니예요?

젊은 사람들 가지려고 해도 가질 수 없는 거라고 사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그렇게 말을 하면 그분들은 그러면 늙지 않나? 안타까워요.

[인터뷰]

그러니까 꽃이 활짝 필 때도 얼마나 예뻐요.

그런데 지는 꽃을 보면 너무 아름답죠.

그러니까 인간들이 나이 먹어서 황혼으로 간다는 것이 흉한 일이 아니고 그 꽃 자체가 아름다운거죠.

그걸 사회가 인식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이제는 해야 될 것 같아요.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 그러지말고 아예 미스 선우,미스터 김.

[인터뷰]

억지로 위장할 필요는 없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인터뷰]

할머니, 할아버지 좋아요.

나는.

듣기 싫은 사람들을 위해서 보편적으로 미스터, 미스.

그렇게 부르는 게 좋은 것 같아.

이름을 불러주는 게 좋아요.

[인터뷰]

참 좋은 말씀이 두분이 옥신각신하시는 것 같지만 결국은 우리가 어르신들 얘기할 때 사회적 비용을 얘기하잖아요.

결국 우리가 어르신들과 함께 사는 동안에 그분들을 돌보는 여러 가지 관련된 비용을 노인과 관련된 사회적 비용이라고 하는데 어르신들이 사실 60세 이상, 70세 이상 되신 분들이 건강하게 사회에 들어와서 활동적으로 활동을 하실 수 있는 게 사실 젊은 사람들이 비용을 줄이는 일이에요.

행복감도 증가시키면서 동시에 비용도 줄일 수 있는 일이고 오히려 지금 앞으로 어르신들이 그러잖아요.

니들은 안 늙냐 이러시지만 이거보다 적극적인 개념으로 이분들의 활동이 이제는 생산성이 되는 사회가 됐거든요.

그래서 사회가 조금 더 시스템을 만들어서 일자리도 더 만들고 지금 현재는 우리가 젊은 이들을 위한 홍대클럽 이런 것들은 있지만 어르신들을 위한 탑골공원밖에 없잖아요.

좀더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만들어서 아까 우리 김도향 선생님같은 경우 그 지혜를 현대의 사운드에다 믹스하셨잖아요.

이런 상황이 결국은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들이 만나는 다리 역할을 하면서 잘 버무려지기 위해서 맛난일품 요리가 되게끔 하잖아요.

이런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제가 볼 때는 이게 젊은 층도 좋고 또 지금 현재 노년을 살고 계신분들의 기쁨도 커질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게 얘기를 듣다보니까 나는 생각이 나는 게 정말 애들 키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에요.

지금 맞벌이라 다 나가고 있잖아요.

동네에서 애 잘 키우신 어머니들이 애들 봐주시면서 내 손자, 손녀도 돌보고 그 이웃도 돌보면서 용돈 비슷하게, 그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앵커]

돈이 문제가 아니거든요.

[인터뷰]

그러면서 나이드시는 건 젊어지거든요.

애도 또 어른하고 같이 있으니까 포근한 감정도 좋을 것 같아요.

[앵커]

미스 선우께서도 앞으로.

[인터뷰]

내가 손녀를 보고 있으니까.

걔를 보니까.

나는 너무 좋아요.

젊어지는 것 같고.

[앵커]

용돈도 받으세요?

[인터뷰]

용돈은 안 받지만 전업주부가 아니니까.

전업주부님들은 그랬으면 좋겠다는 거죠.

[앵커]

그러면 이어지는 주제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주제인데요.

이제 아마 결론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주제 제 화면 뒤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예순 잔치는 끝났다.

예순에 잔치하는 분들 없습니다.

그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어느 책에 서른 잔치는 끝났다고 했잖아요.

서른 됐다고 여자들 기죽지 말자는 이야기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여기계신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60됐다고 해서 기죽지 말자는 거죠.

그런데 기죽지 말고 살려고 하면 뭐가 필요한가요.

건강, 돈, 두 가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뭐가 필요한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인터뷰]

그런 건강도 돈도 필요없어요.

내 마음에 한 가지 알아야 될 것이 세상 사람들이 나를 보는 줄 알고 내가 자꾸 나를 위장해요.

업그레이드를 시키려고 해요, 욕심을 부리거든요.

그런데 버스를 타고 서있어 보면 아무도 안 쳐다봐요.

그런데도 서있는 사람은 거기있는 사람들이 자기를 보는 줄 알고 계속 어쩔 줄 모르는 게우리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이거든요.

그 생각을 싹 버려야 해요.

아무도 나를 쳐다보는 사람들이 없다.

그만큼 편하다 이거예요.

본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많이 바뀌는 거예요.

잘못된 생각이거든요.

[앵커]

저도 부모님모시고 산에 가자고 하면 가시고 해수욕장 가자고 하면 안가시려고 해요.

비슷한 논리거든요.

[인터뷰]

가서 늙은 몸 보이기 싫다 이런 건데 아무도 안 봐요.

안 봐요.

그런데 보는 줄 알고 부끄러워하고 괜히 멋있는 옷을 입어야 하고 그렇게 되거든요.

그게 화를 부르죠.

[앵커]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수영장 얘기하니까 그건 가고 싶지 않네요.

아무리 나를 안 본다 하더라도 내 스스로가 보여지는 것이 위축되고.

[앵커]

안 입으면 되잖아요.

[인터뷰]

아니요, 저는 헬스클럽 가서 수영을 하지만 그게 연세 드신 분들이 안가는 건, 여자분하고 남자분하고 다를 것 같아요.

여자들은 그런 게 있는데 왜냐하면 사진도 안찍으려고 하는데요.

사진도 옛날에는나서서 찍으려고 하는데.

[인터뷰]

유명하시니까.

[인터뷰]

보통 여자, 주부님들 그리고 저희 어머니도 옛날에 그러셨어요.

이제는 늙어서 추한거 찍어봤자 뭐하냐.

그거 안 찍는다 그러셨는데 나도 그렇게 되더라고요.

[앵커]

멀리서 찍어요, 가까이서 안 찍고 얼굴보다 배경위주로 찍잖아요.

[인터뷰]

그래서 내가 아무리 나 스스로 아니야, 아니야 하더라도 그건 닥쳐오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인데 내 말은 바라보는 쪽에서 우리를 노인네 같이 안해줬으면 하는 그 바람이죠.

그러니까 할머니 종주먹을 대지 말아주고 그냥 용녀 이래도 좋고 미스 김 그래도 좋고.

그렇게 같이 더불어 사는 거다.

그렇게 같이 가는 거다 이렇게만 해 주면 고맙다는 거죠.

[인터뷰]

우리 두 분을 뵈면 사실 저분들은 정말나이가 먹었을까?

왜냐하면 20년 전이나 두 분은 똑같아요.

옛날에 제가 호빵 먹을 때 김도향 선생님 똑같거든요.

선우용녀 선생님도 뭐야 뭐야 뭐야 똑같은데 두 분의 삶을 보면 특징이 있어요.

그게 바로 뭐냐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삶을 살고 계시다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60이 넘는다고 해서 어떤 일을 하지 못하고 이를 테면 남자는 은퇴하고 여성들은 아이들을 다 키워서 내보내잖아요.

그러면 나의 모든 임무가 끝나면 인간은 죽는 것인가?

아니거든요.

사람은 유희의 인간이기도 하고 감정의 인간이기도 하고 성적인 동물이기도 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우리가 더 이상 내가 해야 될가장 중대한 역할 하나를 내려놨을뿐이지 그 이외의 역할도 굉장히 많은데 문제는 뭐냐하면 스스로가 눈치를 보는 거예요.

이른 전철이나 만원 전철일 경우에 괜히 내가 미안한 것 같고, 일자리 갔을 때 젊은 사람들 쭉 서있는데 내가 가면 미안한 것 같고 그건 뭐냐하면 젊은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는 거거든요.

배려를 해 주는 마음의 배려거든요.

그런 마음의 배려가 있는 분들은 노인이라고 볼 수 없어요.

그게 뭐냐하면 진짜 나이든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당당함이거든요.

베풀 수 있고 이렇게 관대하게 만져줄 수 있는 게어른의 몫인데 어른의 몫을 가지고 두 번째 역할을 시작하셔야죠.

예순, 잔치가 끝났다고 아니라 이때부터 이제 우리는 벗어야 될 짐을 딱 벗어버리고 새로운 것들을 시작할 진짜 나만을 위한 것이 시작된 것이죠.

[인터뷰]

그렇죠, 이제까지는 가족 또는 자신의 빵을 위해서만 일을 했잖아요.

그런데 그걸 일했다고 생각하면 안 돼요.

그건 노동자이고, 정말 내가 일하는 건 내가 좋아하는 걸 쭉 해 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제야 말로 예순, 일흔이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비용도 안 들고 아주 자기 마음속의 것들이기 때문에 훨씬 더 충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어요.

[인터뷰]

그런데 이게 또 남자하고 여자하고 달라요.

왜냐하면 남자는 저렇게 내려놓고서 자기를 위해서할 수 있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이게 항상 늘 모성애가 발휘돼서 내가 이렇게, 특히 버는 엄마 입장에서는 내가 번 거 막 쓰면 우리애들은 어떻게 되나, 자꾸만 앞서요.

그래서 이걸 챙겨야 되지 않나, 이렇게 내가 옛날보다 덜 써야 되지 않나, 이런 게 여자하고 남자하고 틀리고 나는 또 개인적으로 뭐냐하면 노인네라고 취급하지 말아야 되는 게 내가 환자도 아니고 건강한데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면 노인좌석을 해 놔요.

그건 환자나 장애인이나 또 임신을 해서 정말 힘든 그런 사람들 그리고 애를 안고 너무 힘들어서 애 둘셋 안고 탄 사람들 앉혀야지 내가 노인네라는 그 이유하나만 있지 사지가 멀쩡한데 그리고 이렇게 노인네는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가만히 두면 더 굳어요.

그래서 지하철에서 흔들어줘야지 좋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앉았다는 일은 여기가 더 한참 앉아있으면 우리가 혈액순환이 안 돼요.

젊었을 때 되지만, 서서 있어야 되는데 꼭 노인네 대접을 받으려고 앉는다는 거가 빨리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 한 30초 정도드리겠습니다.

어떻게 정리를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결국은 우리가 노인의 이미지를 바꿔가자는 거예요.

이 이미지는 젊은 층에서도 이미지를 바꿔가야 되겠지만 더중요한 건 어르신들 스스로가 젊은 걸음 앞으로 나서야 합니다.

그문을 열고 들어오셔야 돼요.

기꺼이 받아들이시고 요새 페이스북 많이 하시잖아요.

문화도 두려워 하지 마시고 배우려고 하시고 함께 참여하신다면 젊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예전처럼 어르신들 밀어내지 않습니다.

아마 더 꽉 껴안게 될 거예요.

[인터뷰]

저는 노인이라는 단어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실버가 참 은색이라는 게너무 아름답잖아요.

우리가 낙엽이, 실버인데낙엽이 얼마나 산 속에서 아름다워요.

그렇게 실버로 아름답게 느껴지는 그런 단어를 썼으면 좋겠습니다.

노인 칙칙해졌어요.

[앵커]

은색 수염이 너무나 멋있는 김도향 형님의 얘기였습니다.

저희들이 시간이 없네요.

방송 시간 다 지났다고 PD가 아까부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100세 시대 젊게 사는 법, 당당해라, 문을 열고 나아가자, 이렇게 정리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선우용녀 씨, 김도향 씨, 이호선 센터장이었습니다.

세 분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