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만만] 해병대 캠프 참사 홍보 이용 '논란'

[e-만만] 해병대 캠프 참사 홍보 이용 '논란'

2014.08.28. 오후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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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주현]

지난해 여름,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한 태안 해병대 캠프 사고, 기억하시죠?

고등학생 다섯 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인 참사였는데요.

이 사고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던 한 여행사가 최근 눈살 찌푸리는 홍보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문제의 여행사 홈페이지에 적힌 홍보 문구입니다.

"교관의 자질 미숙, 해병대 캠프 사고 등 더 이상의 비극은 없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안전을 확실히 책임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치 사고와 아무 관련이 없는 것처럼 해병대 참사를 홍보에 이용하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이 업체, 사고가 발생한 해병대 체험 프로그램 운영 계약을 맺었던 업체입니다.

계약 후 다른 업체에 재위탁을 해서 당시 검찰 조사에서는 혐의가 없다는 처분을 받았지만, 사고로부터 절대 자유로울 순 없는 입장인 거죠.

이런 상황에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경찰 수사까지 받은 업체가 버젓이 영업을 하는 것도 모자라 참사를 홍보에 이용하는 게 기가 막힌다는 겁니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해당 여행업체는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했는데요, 네티즌들 반응 함께 보시죠.

댓글 보시면요.

"'혐의 없음'을 '관계없음'으로 착각하면 안 되죠." 이렇게 일침을 놓기도 했고요.

"어떻게 피해자보다 가해자가 더 보호받는 느낌이 들까요?", "법적책임이 다가 아니라 도의적 책임이란 게 있는데 이건 아니죠." 라면서 대부분 업체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직 아물지 않은 유족들 마음에 더 이상 상처 주는 일 없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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