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 씨 단식 중단..."가족 위해 중단"

김영오 씨 단식 중단..."가족 위해 중단"

2014.08.28.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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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40일 넘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단식해 온 유가족 김영오 씨가 단식을 끝냈습니다.

걱정하는 가족을 위해 단식을 중단했지만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철희 기자!

김영오 씨가 직접 단식 중단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고요?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건강이 좋지 않은 김영오 씨를 대신해 세월호 가족대책위 관계자들이 단식 중단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크게 두가지를 먼저 언급했습니다.

단식을 중단하게 된 계기와 향후 계획인데요.

먼저 단식 중단과 관련해서는 건강 악화를 우려한 가족과 각계의 설득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단식 돌입 이후 딸 유나 양이 사생활을 위협받고 노모까지 과거 수술부위가 안좋아지기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여야 협상에 진전이 없어 특별법 제정이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이어,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건강을 회복한 뒤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회견 직후 김영오 씨도 병실에서 직접 취재진들과 만나 단식 중단 계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는데요.

김영오 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김영오, 세월호 유가족]
(단식 중단에 영향 준 사람은?)
"작은딸 유나가 병원에 입원하기 전부터 단식 그만하라고 걱정을 너무 많이 했어요. 그런데 병원에 입원하니까 왔더라고. 와서 너무 힘들어하니까... 거기다 입원하는 날 어머니가 알게 됐어요. 시골에. 아셔가지고 계속 우니까. 부모님하고 유나 때문에 많이 자극받았죠."
(다른 하고싶은 말은?)
"특별법이 제정된 것도 아니고 협상되는 것도 아니니까 몸 좀 추스르면 미음 먹고 광화문 가서 국민들하고 함께 같이 할 겁니다. 끝까지 제정될 때까지…. 제 목표가 안전한 나라 만들어주는 거라 그랬잖아요. 될 때까지 계속 할 겁니다."

[앵커]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정치권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전했다고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대책위 측은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여당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왜 진작에 중단했어야 할 단식을 지금까지 할 수 밖에 없었는지 되새겨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에게도 이제는 국회로 돌아가서 제 역할을 해달라고 강조습니다.

그럼, 세월호 가족 대책위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
"유민이 아빠는 단식을 중단하며 현재 광화문,청와대 등에서 함께 동조 단식을 하고 있는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야당의 국회의원들에게 특별한 당부 말씀을 했습니다. 이제는 국회의원 분들도 모두 단식을 중단하시고 국회로 돌아가서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이 험난한 싸움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을 드렸습니다."

[앵커]

김영오 씨는 그동안 40일 넘게 단속을 계속해왔는데요.

그동안의 과정 되짚어주시죠.

[기자]

김영오 씨는 지난 7월 14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함께 단식을 시작했던 다른 유가족들의 건강 악화로 인한 단식 중단에도 단식을 계속해왔는데요.

오늘까지 46일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후, 급격한 건강 악화로 지난 22일에는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입원한 뒤에도 수액 주사만 맞으며 단식을 이어왔습니다.

그동안 김 씨의 건강은 상당히 악화됐는데요.

의료진은 신체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병원에 이송된 뒤에는 혈압과 맥박이 정상 범위로 돌아오긴 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의료진은 식사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여러 합병증과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추이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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