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 아빠' 김영오 씨 단식 중단...11시 회견

'유민 아빠' 김영오 씨 단식 중단...11시 회견

2014.08.28.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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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40일 넘게 단식해 온 유가족 김영오 씨가 오늘 단식을 중단합니다.

조금 뒤인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철희 기자!

김영오 씨가 마침내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요?

[기자]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측이 전해왔습니다.

지난 7월 14일 단식을 시작한 이후 46일째입니다.

김영오 씨는 당시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건강 악화 등의 이유로 다른 유가족들이 단식을 중단한 가운데에도 단식을 계속 이어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전 11시에 현재 입원해있는 서울시립동부병원 3층 입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아직 누가 회견을 할 지는 확실히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 자리에서 단식을 중단하는 이유와 배경,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힐 전망입니다.

[앵커]

김영오 씨가 단식을 중단하게 된 계기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낳고 있는데요.

전해진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일단, 김영오 씨가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건 어제 오후쯤이라고 가족대책위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단식을 중단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나 이유가 전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세월호 가족대책위 관계자들은 건강이 너무 악화돼 딸 유나 양을 비롯한 가족과 다른 유가족들의 계속된 설득이 계기가 됐을 거라는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 둘째 딸이 유나 양이 SNS 상에서 악플에 시달린 것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의 단식이 장기화 되는 것도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문 의원에 대해서는 단식 중단하고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힘을 쏟아달라고 가족들이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오전 11시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으로 밝혀질 예정이기 때문에 회견 내용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 당분간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건강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광화문 광장에서 다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농성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김영오 씨 건강 상태가 그동안 상당히 악화됐던걸로 알려졌는데 상태가 어떻습니까?

[기자]

김영오 씨는 지난 7월 14일 단식을 시작한 이후 46일째 단식을 이어왔습니다.

의료진은 김 씨가 단식을 풀더라도 신체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는데요.

체내 지방은 물론 근육까지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왔습니다.

이후 급속도로 악화된 건강 때문에 급기야 지난 22일 오전 병원에 이송됐는데요.

당시 혈압과 혈당도 정상보다 낮은 수준이었고, 체중도 50kg이 채 나가지 않던 상황입니다.

김 씨는 병원에 입원한 뒤에도 식사는 거부하고, 수액 주사만 맞으며 단식 투쟁을 이어왔습니다.

다행히, 혈압과 혈당은 정상 범위로 돌아왔지만 의료진은 건강이 회복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김 씨는 오늘 점심부터 미음을 먹고 단식 전 상태로 회복하기 까진 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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