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 설치 '해바라기 발전소' 세계 첫 가동

물위 설치 '해바라기 발전소' 세계 첫 가동

2014.08.27.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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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위에 뜬 채로 태양이 움직이는 방향에 맞춰 집열판이 움직이는 회전식 태양광 발전소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설치됐습니다.

기존 고정식 태양광발전에 비해 효율이 높고 관광상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해외수출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잔잔한 저수지 수면 위에 설치한 태양집광판.

집광판이 고정돼 있는 보통 태양발전소와 달리 커다란 축을 중심으로 집광판이 미세하게 움직입니다.

물에 뜬 채로 태양이 움직이는 위치에 따라 집광판이 회전하는 겁니다.

국내 기술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상회전식 태양광 발전시설'로 태양광을 모으는 효율이 기존 방식에 비해 22%나 높습니다.

전체 넓이 7500제곱미터에 설치된 태양집광판은 모두 1600장으로 이곳에서 하루 약 2000kw의 전기가 생산됩니다.

200 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태양을 따라 움직이는 방식은 이미 있었지만 집광판을 움직이는 에너지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었던 반면 이 수상회전식은 물에 떠있기 때문에 아주 적은 동력으로도 회전이 가능합니다.

[인터뷰:우도영, 태양광발전 업체 대표]
"물의 부력을 이용해서 하기 때문에 쉽게 모터 2대로 2500평을 쉽게 제어하면서 햇빛을 쫓아갈 수 있는 햇빛을 쫓아가면서 발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기술입니다."

집광판은 수위 변화에 따라 높이가 조절되고 초속 50m의 태풍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발전시설 주변에 설치한 분수는 수온을 낮춰서 녹조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야간에는 조명을 이용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됩니다.

발전시설 설치로 인한 주민 민원을 막고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인터뷰:이상일, 한국농어촌공사 지사장]
"유휴부지를 활용해서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하고 저수지 본래 기능유지에 위해를 초래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시설은 앞으로 끊임없이 확장돼야 합니다."

이 수상회전식 태양발전시설을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3천3백개 저수지 수면의 25% 넓이에 설치할 경우 전기생산량은 시간당 5천137킬로와트.

2백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고 원자력발전소 6기를 대체할 수 있는 양으로 전력난 해소에 획기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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