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폭로' 거짓 협박에 교감 6명 당했다

'불륜 폭로' 거짓 협박에 교감 6명 당했다

2014.08.27.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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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서 '불륜을 알고 있다. 폭로하겠다'고 거짓 협박을 했더니 6명이 돈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전부 교감 선생님들이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55살 김 모 씨의 수법은 아주 단순했습니다.

관공서나 중고등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 나온 번호로 무작정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곤 밑도 끝도 없이 불륜의 증거를 갖고 있으니 돈을 달라고 협박했습니다.

황당한 협박에 성남과 수원, 용인 등 경기지역 중고등학교 교감 6명이 돈을 뜯겼습니다.

최근 두달새 피해금액은 3백에서 5백만 원씩 2,600만 원이나 됩니다.

승진을 앞둔 교감들은 터무니없는 루머에도 불이익을 당할까 싶어 어쩔 수 없이 돈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혐의로 두 차례 복역한 김 씨는 지난 5월 출소해, 한 달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다른 공무원 200명의 연락처를 적어놓은 명단도 압수해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minseok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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