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인터넷흥신소 기승

"나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인터넷흥신소 기승

2014.08.27. 오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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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인터넷흥신소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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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흥신소라고 하면, 카메라와 녹음기를 들고 누군가의 뒤를 밟는 모습이 떠오르시지요?

그렇다면 인터넷 흥신소는 뭘까요?

답은 이 스마트폰에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든 기록을 수집할 수 있는 '스파이 앱'이라는 것을 몰래 깔아놓고 24시간 사용자를 감시하는 일을 하는 곳이 바로 인터넷 흥신소라고 합니다.

물론 불법이죠.

하지만 이런 인터넷 흥신소에 누군가를 감시해 달라고 의뢰를 하는 사람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주로 배우자의 외도를 의심하거나 사라진 채무자를 찾는 등의 용도라고 하는데요.

'스파이 앱'을 깔면 통화내역을 물론이고, 통화내용도 도청이 되고 문자메시지, 사진, 여기에 GPS까지 켜뒀다면 실시간 위치도 확인됩니다.

말로만 들어서는 감이 잘 안 오시죠?

지난 7월에 인터넷 흥신소 업체가 처음으로 경찰에 적발됐는데요.

휴대폰을 어떻게 도청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불륜 관계로 의심되는 남녀가 나눈 대화라고 하는데요.

생생하게 들리죠?

인터넷 흥신소 업체들은 이렇게 확보한 정보를 가지고 소액 결제도 마음대로 하는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스마트폰을 이용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대부분의 도청 피해자들이 자신이 추적당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넷 흥신소에서 도청 대상의 휴대전화로 인터넷 접속을 유도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서 확인하는 순간 스파이 앱을 깔아버립니다.

혹은 의뢰자가 몰래 깔기도 한다는데요.

스파이 앱을 깔아도 눈으로는 변화를 확인할 길이 없다고 합니다.

피해가 커지자 경찰은 오는 10월까지 스파이 앱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 휴대전화에 스파이 앱이 깔려있는지 확인해 곧장 삭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오늘부터 배포합니다.

구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고 하니까, 지금 바로 설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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