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끼, 여름철 여성이 많이 걸린다

다래끼, 여름철 여성이 많이 걸린다

2014.08.27.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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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꺼풀에 염증이 생겨 가렵고 아픈 다래끼는 본인도 괴롭지만 주변 사람도 불편해 하죠.

그런데 이 다래끼는 남자보다는 여자가, 특히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를 김기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느 날 눈꺼풀이 가려우면서 빨갛게 부어오른 정성연 씨.

몇 번 긁었더니 아프기 시작했고, 며칠 뒤엔 고름도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옆에 오기를 꺼리는 주변 사람들의 눈치 때문에 더욱 속이 상했습니다.

[인터뷰:정성연, 다래끼 환자]
"사람들이 옆에 오지 말라고 오지 말라고... 식사를 같이 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같이 얼굴 보면서 얘기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눈꺼풀에 있는 눈물 지방샘이 세균 감염으로 막혀 생기는 질환입니다.

어릴 때 걸린다는 인식과 달리 노인이 될 때까지도 계속 발병합니다.

그런데 이 눈다래끼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한 배 반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눈 화장을 하는 과정에서 눈에 손을 많이 대다 보니 세균 감염 위험도 그만큼 높아지는 것입니다.

아울러 계절에 따라서도 발병률의 차이가 나는데, 요즘 같은 여름철이 겨울보다 30% 가까이 더 많습니다.

기온이 높아 세균 활동이 왕성해지는데다 물놀이 등을 통해 세균 감염 위험에 더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세균은 거의 대부분 손을 통해 옮겨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눈에 손을 대거나 비비지 않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책입니다.

[인터뷰:송종석, 고대구로병원 안과 교수]
"눈꺼풀에 있는 샘에서 기름이 나오는 게 자꾸 막혀 생기기 때문에 눈이 좀 부을 때쯤 되면 거기를 따뜻하게 찜질을 해주게 되면 막힌 것이 해결이 됩니다."

고름을 놔두면 굳어져 고착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고름이 생기면 빨리 병원을 찾아 빼내는 게 중요합니다.

눈다래끼는 쳐다만 봐도 오른다는 속설이 있지만 실제로는 전염성이 없습니다.

세균이 묻는다고 무조건 발병하는 게 아니라 인체 내부적인 요인으로 눈물지방샘이 막혀야만 발병하기 때문입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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