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장례 본격 준비하는 금수원...가족 대다수 참석할 듯

유병언 장례 본격 준비하는 금수원...가족 대다수 참석할 듯

2014.08.26.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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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원파의 본산인 금수원에서는 어제 유병언 씨의 시신이 안치된 뒤 본격적인 장례 준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치러질 장례식에는 해외 도피 중인 자녀를 제외하고, 유가족 대다수가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수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우철희 기자!

유병언 씨 장례가 준비되고 있다는데, 눈에 띄는 현장 모습이 있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금수원은 겉으로 봐서는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조용하기만 합니다.

오전에 비해 드나드는 차량 숫자도 더 줄어든 모습입니다.

하지만, 금수원은 장례식의 큰 틀을 짜고 필요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유 씨의 장례는 이번 주말인 30~31일에 이곳 금수원에서 이틀 장으로 치러지고, 장지는 금수원 뒷산으로 정해졌습니다.

유가족과 구원파 측은 기독교식으로 고인과 뜻에 따라 간소하게 준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밖에 세부 계획에 대해서는 유가족과 구원파 측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부 구원파 신도들은 장례에 앞서 유 씨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이곳 금수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유병언 씨 유가족 대부분은 현재 구속돼있거나 해외 도피 중인데요.

장례식 참석이 가능한 겁니까?

[기자]

해외 도피 중인 유 씨의 차남 혁기 씨와 두 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참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유 씨의 부인과 장남, 형 등 가족 상당수가 구속된 상태인데요.

먼저, 형 병일 씨가 어제 동생 장례식에 참석하게 해달라는 취지로 구속 집행 정지 신청을 법원에 냈습니다.

곧, 부인 권윤자 씨와 장남 대균 씨 등 구속된 나머지 유가족들의 집행 정지 신청도 잇따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법원 측은 가족 장례식 참석을 위한 구속 집행 정지 신청은 도주의 우려가 없으면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해 구속된 가족들의 장례 참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유 씨의 장례식에는 구원파의 정기 주말 예배와 맞물려 수많은 신도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자체적으로는 8천에서 최대 1만 명 정도가 금수원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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