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CCTV에 딱 걸려

이번에도 CCTV에 딱 걸려

2014.08.23. 오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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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길거리 음란행위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결국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피해가지는 못했습니다.

요즘 우리 생활 주변 곳곳에 설치된 CCTV가 사생활 침해 논란 속에서도 사건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수창 전 지검장은 길거리 음란행위의 혐의자로 지목되자 급히 서울로 올라와 기자간담회를 열고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당시 진상 파악에 나섰던 검찰도 이를 그대로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움직였던 도로변과 여자고등학교 근처 등에 설치된 CCTV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주장했던 다른 남자는 없었고 무려 다섯차례나 음란행위를 한 장면이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앞서 수천억원 대 재력가 청부살인 사건도 현장에 지문조차 남지 않아 미궁에 빠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CCTV는 범인의 꼬리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오피스텔에 꼭꼭 숨어있던 유병언 씨의 큰 아들 대균 씨는 역으로 CCTV에 찍히지 않아서 붙잡혔습니다.

CCTV상 드나드는 사람이 없는데 전기세와 수도료가 나오는 점을 경찰이 수상히 여겼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국에는 11만대 가량의 방범용 CCTV가 있고 여기에 교통용 CCTV 등이 더해지면서 도심에서는 사각지대를 찾기 힘듭니다.

여기에 요즘은 차량용 블랙박스까지 '움직이는 사건기록자' 역할을 하면서 범인들이 빠져나가기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여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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