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싱크홀...한 달에 1.7곳 발생

전국 싱크홀...한 달에 1.7곳 발생

2014.08.22. 오전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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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송파구 일대는 요새 자고 일어나면 땅이 꺼져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싱크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비단 서울만의 문제일까요?

전국적으로 살펴봤더니 문제는 더 심각했습니다.

최근 발생한 전국 싱크홀 사례인데요.

지난 7월 인천 영종도 하늘도시 부근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진입니다.

세로 35m에 달하는 큰 크기였죠.

충북 단양에서는 지난 19일 깊이 15m에 이르는 싱크홀이 발생했고, 같은 날 울산 중구에서도 도로가 꺼지면서 달리던 차량이 빠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2012년부터 지난달까지 발생한 싱크홀의 숫자는 전국에 53건에 달합니다.

한 달에 1.7개가 발생한 꼴인데요.

가로세로 2미터 이상의 대형 싱크홀 만 집계한 것인데도 생각보다 많은 숫자죠?

지역별로 보면요, 경기도 안성이 11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강원도 강릉은 7곳, 정선도 5곳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 송파구 싱크홀은 이번달 줄줄이 생겼기 때문에 집계에서는 빠졌고요, 이번 달까지 넣었다면 서울이 가장 많았겠죠?

현재 서울 송파구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은 지하철 9호선 등 개발 공사로 인한 지하수의 수위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이보다는 노후한 지하 인프라가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상수도 관은 96% 이상 새 관으로 교체했지만, 하수도는 아직 절반 정도가 30년 이상 된 낡은 관입니다.

지역의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해서 상,하수도 관 모두 지금 현재 상태는 어떤지, 심지어 땅 속에서 어떻게 지나고 있는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싱크홀에 대한 조사는 실태 조사 그러니까 땅 속 어디에 싱크홀이 있는지를 알아내는 수준에 그치고 있죠.

보다 근본적인, 구체적인 대책은 마련하고 있는 건지,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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