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감염국 국적 남성, 부산서 잠적

에볼라 감염국 국적 남성, 부산서 잠적

2014.08.21. 오전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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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볼라 바이러스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WHO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사망자가 천 350명이라고 밝혔는데요.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나라 가운데,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라이베리아로 모두 576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라이베리아에서 국내로 들어온 남성 한 명의 행방이 묘연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라이베리아인 선박기술자인 이 20대 남성은 지난 6일 라이베리아에서 출발해, 케냐와 중국 상하이를 거쳐서 대구 국제공항에 입국했습니다.

체온 확인 결과 의심 증세가 없어서, 출입국 관리소는 90일 동안 국내 체류를 허가했고,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인 21일 동안 추적 관찰 할 수 있도록 머무는 호텔 연락처를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입국한 뒤, 부산으로 향했는데요.

원래 머물 예정이던 부산의 호텔은 가지 않고, 모텔방을 얻었지만 당일 여기서 자지 않고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보건 당국이 이 남성이 사라진 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남성과 만나기로 했던 국내 업체에서 실종신고를 내 잠적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오늘로 잠적 9일째.

현재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 남성을 불법체류자로 수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세 업체 등에 취업할 경우 찾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입국자 관리만 철저히 하면 에볼라 문제없다던 보건당국의 큰소리가 무색할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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