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피아' 송광호 의원 고강도 조사...영장 청구 방침

'철피아' 송광호 의원 고강도 조사...영장 청구 방침

2014.08.21. 오전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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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에 이어 철피아로 지목된 같은당 송광호 의원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고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송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철도 비리' 혐의로 검찰에 출석한 새누리당 4선 중진인 송광호 의원이 17시간의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섭니다.

다소 지친 모습의 송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송광호, 국회의원]
(검찰은 구체적인 물증을 갖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것은 전부 상대방의 일방적인 진술이고요, 그것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죠."

송 의원은 지난 2012년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재직 시절, 철도부품 업체 AVT로부터 납품 청탁과 함께 5천만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AVT가 2012년 호남고속철도 납품사업을 독점 수주하는 과정에서 송 의원이 금품을 받고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당시 송 의원은 사업을 발주한 한국철도시설공단을 감독하는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이었습니다.

검찰은 당시 AVT가 경쟁사인 팬드롤코리아를 밀어내고 독점으로 사업을 수주한 과정에서 송 의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특히, 송 의원 조사 자료를 토대로 송 의원이 AVT로부터 실제로 돈을 받았는지, 그 돈이 대가성이 있는지를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송 의원이 자진 출석한 점을 고려해 곧바로 체포영장을 청구하지는 않고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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