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특별법 합의안 놓고 전체 회의

세월호 유가족, 특별법 합의안 놓고 전체 회의

2014.08.20. 오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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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을 놓고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앞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유가족들을 만나 설득을 시도했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했습니다.

안산 경기도 미술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안산 경기도 미술관에서는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을 놓고 유가족들이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앞서 4시부터 시작된 임원회의에는 김병권 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유가족 20여 명이 의견을 모았습니다.

5시 10분쯤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이 곳을 찾아 가족들과 면담을 했습니다.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언론에 공개된 면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우선 '이유야 어떻든 가족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협상과정에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번 합의안을 만들었는지 구체적으로 가족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는데요.

박 대표는 이번 합의안이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라며 가족들의 마음을 완전히 담기엔 부족하겠지만, 이해해 주실 거라 생각했다고 말을 이었습니다.

그러나, 30분 가량 이어진 박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던 가족들은 야당이 가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기소권과 수사권에 대한 이야기는 협상과정에서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가족들이 직접 진상조사 인원을 추천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재협상하라는 요구에 박 대표가 법을 고쳐야만 가능하다며 난색을 표하자, 일부 가족들은 더 이상 이야기해봐야 의미가 없다며 화를 내며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약 40분 정도 이어진 면담에서 가족들과 박 대표는 견해 차이만 확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박 대표가 미술관을 떠난 뒤 가족대책위는 다시 임원회의를 이어갔고, 조금 전인 7시부터는 유가족 전체 총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산 경기도 미술관에서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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