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수사 발표에도 풀리지 않는 유병언 미스터리 [배상훈·강연재]

경찰수사 발표에도 풀리지 않는 유병언 미스터리 [배상훈·강연재]

2014.08.20. 오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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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어제 유병언 사망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사망 원인도, 사망 시기도, 최종 행적도 그 무엇하나 속 시원히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앵커]

유병언 사망사건.

이렇게 끝까지 미스터리로 남는 걸까요?

경찰 수사 발표에도 풀리지 않는 의혹들, 범죄심리 분석관인 배상훈 서울 디지털대학 교수, 강연재 변호사와 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먼저 간단하게 수사 결과,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기존에 했던 걸 정리하는 정도.

그리고 상당히 미흡하고 어제 제가 표현했던 상당히 유감이라고 했던 것은 제가 탐문 했던 부분과 상충되거나 어떻게 보면 반대되는 겁니까?

부분을 그렇게 떳떳하게 얘기를 하는지 상당히 안타까움과 유감을 어제는 많이 표현했었습니다.

쫓아가서 한번 내일이라도 담당 경찰관하고 다시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배상훈 교수께서는 현장을 몇 번씩 내려가서.

[인터뷰]

12, 3일.

[앵커]

12, 3일 동안 내려가서 분석을 하셨는데 개인적인 판단입니다마는 그 판단과 경찰 발표와 괴리가 많다?

[인터뷰]

주민들의 진술을 듣고 실제적인 현장을 볼 때 같이 현장팀장과 얘기를 나누는 그런 결과들과 발표된 결과들이 상충되는 부분들은 저도 안타깝죠.

[앵커]

잠시 뒤 하나하나 분석해 보겠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어제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는 한마디로 어떤 수사에 대한 결과를 얘기했다기보다는 그냥 수사가 불가능하다.

수사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수사가 불가능하다라는 것을 경찰이 시인하시고 그렇기 때문에 수사를 이 시점에서 종결해야 한다라는 발표내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실제 내용 자체에서 밝혀질 수 있는 게 사망시기도 겨우 법곤충학을 통해서 6월 2일 이전일 것으로 정도만 나와 있고 사망시기와 그때 당시 시체와 그 현장의 모습들,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 조목조목 어떤 답변을 한 게 아니라 그냥 모든 것이 다 밝혀진 것이 없고 흔적이 없고 증거가 없다.

결과적으로 수사가 불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시인한 것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부분도 잠시 뒤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경찰은 우선 유병언이 타살된 증거가 없다라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그 이유로 세 가지를 들어서 설명을 했습니다.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했거든요.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의 발표 내용입니다.

일단 첫 번째로 흉기나 둔기로 살해가 됐다면, 타살이 됐다면 의류에 섬유손상이있어야 하는데 옷에 섬유손상이 없었다.

두 번째, 골절이나 독극물을 마신 흔적이 없었다라고 밝혔고요.

세 번째, 유병언 회장이 신은 신발의 흙과 변사장소의 흙이 동일한 것이다라고 증거를 들었습니다.

어떤 의문점이 생기십니까?

[인터뷰]

세 번째 부분은 저는 의미가 없다는 게 뭐냐하면 신발이 벗겨져 있는 상태이든 아니든 하나는 그대로 하나는 옆으로 있는 상태고.

그 중간에 비가 한두 번 왔습니다.

빗물이 묻었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저거는 의미가 없는 부분이고 그걸 얘기하고 이것을 해야 하는데 동일하다는 명제만 던지니까 그렇게 되는 거고요.

그리고 사실 골절과 독극물 복용을 하지 않고 죽일 수 있는 방법을 제가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말하자면 없다는 거죠.

없다는 건데 이런 방법으로는 안 된다는 거지 다른 부분에 대한 얘기는 하지 못하는.

그건 국과부 발표와 똑같지 않습니까.

[앵커]

그러면 하나하나, 저희들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들이 사실 두 분께 미리 질문을 드렸었는데요.

저희들 뒤로 하나하나 의문점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의문점입니다.

왜 시신 썩는 냄새가 나지 않았나라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어느 분이 먼저?

[인터뷰]

제가 그 현장이 묵전입니다.

매실밭이라는 것이 아니고 묵혀둔 밭이죠.

이걸 의미를 하는데 거기 밑에 있는 고추밭이 여기서는 2, 3m라고 발표를 했는데 그거는 한 반 정도됩니다.

그러니까 거기서 볼 수 없었다는 발표는 상당히 유감스러운 발표입니다.

더 큰 거는 뭐냐하면 위에가 삼각형이고 밑이 고추밭인데 물통이 있습니다.

큰 FRP.

거기서는 시체가 정면으로 보입니다.

거기는 높죠, 물통이니까 높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물을 공금하기 위해서는.

흔히 말하는 안 보이기 때문에 그리고 감춰져있다, 그게 적절하지 않은 표현입니다.

그리고 그 현장 뒤가 뭐냐하면 공동묘지입니다.

그거는 얘기하지 않았지 않았습니까?

자기가 불리하니까.

왜냐하면 공동묘지에 사실은 한두 사람 다닐 수 있는, 그럴 수 있는 길이 나 있는 곳인데.

당연히, 그런데 그런 걸 얘기하지 않고 감춰져 있고 숨겨져 있기 때문에 냄새 그 부분에 대한 얘기는 의미가 없다고 얘기를 발표하신 듯한데 절대 그거는 아닙니다.

[앵커]

사람이 지나다니는데 냄새가 안 날 수가 없죠, 상당히 부패가 되었었거든요.

[인터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이 본인들 유리한 대로만 발표를 하니까 국민들이 생각할 때 상당히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부분닙다.

[앵커]

강 변호사님, 어제 발표보면 6월 2일 이전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정을 했는데 그러면 이 매실밭에서 10여 일 동안 발견이 안 된 건데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의문을 가지고 있잖아요.

어떻게 시체가 버젓이 있는데 그것도 몇 날 며칠을 썩어가고 있다 이렇게까지 뒤늦게 발견이 됐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그러면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했다면 인근의 주민들의 진술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이번 수사 결과 발표 때는 언급이 됐어야지 경찰의 수사 결과를 어느 정도 신빙성 있게 뒷받침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나마.

그나마 뒷받침할 수 있는 부분인데.

이런 부분에 대한 팩트가 새로 나온 게 하나도 없어요.

그 말은 유병언의 시체에 대해서 추가적인 수사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아닌가라는 생각이 또 한번 들고. 또 다른 면에서는 주변 인근에 이렇게 오래된 시체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적인 증거들이 별로 나오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또 제기하는 그런 발표였다는 거죠.

[앵커]

그리고 또 하나는 계속 네티즌들이 의문을 제기했던 풀밭.

왜 그게 정리가 가지런히 되어 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셨죠?

[인터뷰]

기본적으로 발표한 것은 그렇습니다.

강병하 교수님께서 거기 풀이 뉘어져 있었고 그 뉘어져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은 됐는데.

시체가 있는 그 상태가 아니라 그 옆부분에 대한, 정리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을 못 하시는 거죠.

왜냐하면 눌려서 체액 때문에 그랬을 수 있다고 말씀하실 수 있지만 현장에서, 그 부분이 설명이 안 됐기 때문에 그거는 안 되는 부분이고요.

더더군다나 비가 왔었다고 하면 체액이 쓸려나갔다고 한다면 엷게 퍼졌다고 하면 그 부분은 설명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의문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또 다른 의문점입니다.

[앵커]

두 분이 제기하신 의문점인데요.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홀로 헤매다 숨졌다.

경찰의 수사결과에 따르면 유병언 회장이 별장에 있다가 인근 계곡을 따라서 구원파의 옛 모임장소인 연수원으로 가려고 했다.

홀로 가다가 숨졌다는 것인데 어떻게 의혹을 제기하시겠습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거기를 갈 수 있는 방법이라든가.

사실은 매실 묵전에 도착하는 것을 상정을 하고 그것을 경로를 그리니까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흔히 말하는 송치채 별장에서 송치재 고개를 넘어서 야망연수원을 넘어서 반대로 가도 오히려 흔히 말하는 도피가 더 편한 장소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많이 얘기하는 2억 5000짜리 제2은신처가 있는 데가 정반대입니다.

그리고 구원파 신도분들이 집단으로 거주하시는 곳도 그 반대인데 거기에 대한 수사설명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이쪽 부분만.

흔히 말하는 순천 부분쪽만 얘기를 한다는 것은 그것은 수사방향이 이미 정해진 상태에서 그것을 해명하는 없습니다.

방향으로밖에 안 됐다는 거죠.

[앵커]

저희들이 그래픽으로 준비한 게 있죠.

이동경로를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고 질문을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경찰은 유병언이 5월 26일 숲속의 추억 별장을 벗어나서 국도 17호선 옆 계곡을 따라서 가다 보면 구원파 모임장소인 A연수원이 있는데 이곳으로 가려했던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 숲속의 추억 별장 2km 아래에서 유병언 회장이 평소에 마시던 미네랄 생수병이 발견이 됐고 인근 철쭉밭에서는 비료포대가 발견된 점을 들었습니다.

또 5월 28일, 29일 학구삼거리 인근에서는 CCTV에서 유병언 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포착이 됐는데 계곡을 통해서 A연수원쪽으로 이동하는 남자의 모습. 이게 해상도가 낮아서 유병언인지는 확인하기 힘들다고는 밝혔습니다.

[앵커]

경찰이 유병언 씨 안경도 아닌데 갑자기 한때 호들갑도 떨고 그랬습니다마는.

이런 것만 보고도 유병언을 확정할 수 있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사실 이동경로는 크게 유병언 씨의 사망과 그렇게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쟁점이라고는 볼 수 없는데.

문제는 또 한 가지 이동경로를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CCTV 영상이 있다라는 거잖아요.

최소한 CCTV영상이라도 공개를 해서 그 안에 이 길이나 이동경로를 보면 사람이 수시로 다닐 수 있는 그런 경로는 아니기 때문에 딱 유병언이 그때 당시 헤맸을 그 시점에 영상 속에 남자가 있다는 것은 아주 유력한 증거이기는 하거든요.

그렇다면 CCTV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 내지는 적어도 그 조사에 대해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공개는 있어야 되는 것인데 마치 그날 있었던 이 CCTV 영상 자체가 또 공개가 되면서 세간에 회자가 되면 더 수사종결하기가 어려워진다라고 그냥 일단락지어서 덮어버리는 듯한 지울 수가 없어요.

그런 중요한 영상이 있으면 일단 공개를 해서 여러 가지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올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수사에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공개도 없이 말 한마디로만 확인이 되지 않아, 이렇게 해 버리는 것은 또 다른 의혹을 낳는 거죠.

[앵커]

그렇죠.

구원파 그다음에 유병언 지금 세월호, 이 모든 연결고리의 가장 핵심인 유병언의 시신, 사망 원인에 대해서 너무 빨리, 그 큰 관심사에 비해서, 너무 빨리 수사해서 너무 빨리 종결하려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얘기들이 있거든요.

[인터뷰]

너무 끼워맞추기.

이건 표현이 좀 그렇지만.

비료포대라든가 생수 같은 경우에는 이게 사실 웃긴 얘기인데요.

표현이 국민들한테 그런데.

저랑 같이 주변을 많이 두셨던.

그 사람들이 많이 뒤졌어요.

그 사람들이 이 생수병을 먹고 다녔거든요.

누구건지도 모르는데.

그게 수사가 안 된 상태에서 이것을 유병언이 마셨다고 해버리면 그 사람들에 대해서 확인을 다했는가, 이런 부분들.

그리고 이 비료포대도 상당히 제가 항의를 하려는 것은 뭐냐하면 매실, 묵전 바로 밑에 농막이 있습니다, 고추밭 밑에.

거기 농막에 뭐가 있냐 하면 비료가 있고 퇴비가 있습니다.

비료들이 얘기하는 건 뭔가 덮으려고 했거나 이용하려고 한 의도로 했다.

사실은 거기에 있습니다, 많이.

[앵커]

당연히 포대가 있겠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면 그걸 설명을 해야 되는 것이지 그건 얘기도 하지 않고 비료포대가 유사한 상표기 때문에 밝혀냈다.

그러면 그게 그냥 끼워맞추기라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 저희가 그래픽을 통해서 살펴드린 경로는 경찰의 추정을 통해 살펴드린 경로인데 경찰이 이미 다른 도주로를 확인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인터뷰]

제가 토요일날 주민들과 얘기해 보고 실제로 녹화된 것도 있습니다.

다른 여러 가지 경로에 대해서 수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같이 다니기도 했고.

[앵커]

주민들도 인터뷰도 했고.

[인터뷰]

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지금 공개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마는 다른 여러 가지 최소 세 가지 이상의 경로가 경찰이 확인을 해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얘기는 전혀 안 나오는 거죠.

왜, 그게 나오게 되면 무슨 문제가 생기게 되냐 하면 그동안 2박 3일동안 헤매다가 죽었다고 지금 주장하는 거지 않습니까?

만약 그게 공개가 되면 그것에 대한 설명을 또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을 하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이 수사가 어떻게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하시는지요.

간단을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간단히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저는 어제 경찰 발표를 보면서 그냥 먼저 유병언의 사망에 관해서는 앞으로 어떤 수사도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종결 얘기를 하신 것인지 명확하게 하셔야 될 것 같고요.

만약에 그것이 아니라면 앞으로 추가적인 수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플랜도 얘기를 해야 맞는 것이고.

만약에 종결을 한다고 한다면 정말 종결한다고 발표를 공식적으로 딱 함으로써 어떤 종결에 대해서 시시비비 여부를 가려봐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어제의 발표는 그냥 쓱 묻어가는 것처럼.

지금까지 수사한 결과로는 특별한 것이 없었다라고 끝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이 그러면 이제 유병언 사망에 대해서는 더 이상 아무것도 수사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인지 그럴 계획이 없는 것인지 이렇게 종결한다는 것인지 좀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앵커]

지금은 많이 사라졌습니다마는 한때는 유병언이 숨진 걸 나는 못 믿겠다라고 하는 사람도 많았거든요.

그런 것들에 대한 해소가 되기에는 좀 부족하지 않았나,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지금까지 사실 해소된 건 없고요.

그렇지만 문제는 이제 할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봤을 때 조금 부분적으로나마 어떤 관심을 좀더 가져야 되지 않을까. 방법은 경찰이 알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수사 발표에도 풀리지 않는 유병언 사망 미스터리 살펴봤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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