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뭉칫돈' 실체·입법로비 의혹 집중 조사

박상은 '뭉칫돈' 실체·입법로비 의혹 집중 조사

2014.08.07. 오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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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이 오늘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뭉칫돈'의 출처와 해운업계 입법로비 등 각종 의혹들에 대해 조사가 진행중인데,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이 차에서 내리자, 모여 있던 지지자들이 박 의원을 연호합니다.

박 의원은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미소를 띤 채 인사를 하는 여유까지 보입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굳은 얼굴로 입을 닫았습니다.

[인터뷰:박상은, 새누리당 의원]
(거액의 뭉칫돈 출처에 대해 한마디 하시죠.)
(공천헌금 혐의가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검찰은 박 의원을 상대로 잇따라 발견된 뭉칫돈 6억 3천만 원의 출처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공천헌금이 맞는지, 또 기업체에서 받은 대가성 돈은 아닌지 등을 캐묻고 있습니다.

앞서 박 의원의 운전기사 김 모 씨는 '불법 정치자금'이라며 3천만 원을 검찰에 들고 와 신고했고, 이후 검찰은 박 의원 아들 집을 압수수색하다 현금 6억 원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박 의원이 선주협회 로비를 받고 자신이 대표로 있는 연구단체 '바다와 경제 포럼'을 통해, 선령 규제를 완화하는 해운법 개정에 역할을 했다는 입법로비 의혹도 핵심 수사 대상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비서관에게 봉급 일부를 후원금으로 내도록 강요하고, 건설업체가 특별보좌관의 급여를 대신 지급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인천 지역 업체들로부터 정기적으로 고문료를 받아온 경위와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도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박 의원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사전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향을 조만간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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