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룡 혐의 입증 진술 확보...박상은 내주 소환

조현룡 혐의 입증 진술 확보...박상은 내주 소환

2014.08.02. 오후 2: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른바 '철피아'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조현룡 새누리당 의원의 혐의를 입증할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상은 의원을 다음 주 소환할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임정 기자!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군요?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그제 체포한 조현룡 의원의 운전기사 위 모 씨와 지인 김 모 씨를 어젯밤 늦게 풀어줬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에게서 조 의원의 혐의를 입증할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해 석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조 의원이 삼표이앤씨에서 돈을 받아오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금품수수 여부와 시기, 조 의원의 지시 여부, 실제 조 의원에게 돈이 전달됐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이들이 전달한 돈은 1억 6천만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주말 사이 이들의 조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다음 주쯤 조 의원을 소환할 계획입니다.

조 의원은 국토해양부 공무원 출신으로, 지난 2008년 8월부터 3년 동안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지냈습니다.

검찰은 조 의원이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지내던 시기 뿐 아니라 현역 의원 시절에도 돈을 전달받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철도 부품 업체들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다른 국회의원들에게도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 기자, 같은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도 이른바 '해운비리' 수사 과정에서 불법 자금 수수 혐의가 드러났잖습니까?

박 의원도 소환되는 겁니까?

[기자]

인천지검 해운비리특별수사팀은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에게 다음 주 중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다만 검찰은 박 의원 측에서 아직 답이 없어 구체적인 출석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의원은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박 의원 차량에 있던 현금 3천만 원을 박 의원의 운전기사에게 건네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박 의원의 의원실에서 일했던 사람들에게서 박 의원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 의원 장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현금 6억 원이 불법 정치자금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출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의원 측은 차량에서 발견된 3천만 원은 변호사 비용으로 준비한 돈이고, 아들 집의 6억 원은 대한제당에서 받은 격려금이라고 해병해 왔습니다.

박 의원은 대한제당 대표이사와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뒤 지난 2008년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19대 총선에서 재선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조임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