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만만] '몸캠' 응했다가...'사이버 꽃뱀' 주의보

[e-만만] '몸캠' 응했다가...'사이버 꽃뱀' 주의보

2014.08.01. 오후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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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몸캠'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온라인상에서 서로의 알몸 사진을 주고받는 걸 말하는데요.

이 '몸캠' 때문에 범죄에 휘말리는 일이 잦아 주의가 요구됩니다.

자세한 내용 보시면요, 평소 SNS 익명 계정으로 노출 사진을 올리던 A씨, 한 여성으로부터 몸캠 제안을 받고 응했는데요.

한창 이야기가 오가던 중 여성이 갑자기 돈을 요구했습니다.

속도가 느리다며 설치하라던 패치파일을 통해 전화번호부를 해킹한 겁니다.

"거부하면 지인들에게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에 A씨는 어쩔 수 없이 300만 원을 건넸습니다.

이처럼 의도적으로 '몸캠'을 제안해 돈을 챙기는 일명 '사이버 꽃뱀'들이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을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건데요.

경찰은 '사이버 꽃뱀'들은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있기 때문에 범인 검거가 쉽지 않다면서 '익명으로 쓰는 아이디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소식 어떻게 봤을까요?

댓글 보시면요, '대체 뭘 믿고 알몸 사진을 남한테 보여주죠? 참 별난 세상이네요', '그러게 애초에 저런 짓을 왜 하나요? 딱히 당한 사람이 불쌍하지도 않네요'라면서 한심해 하는 반응이 많았고요.

'아는 사람 사진이 저렇게 유출돼서 나한테 온다면? 생각만 해도 소름끼치네요'라며 상상조차 하기 싫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익명'이란 가면 뒤에 숨는다고 내 자신이 없어지는 건 아니죠.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범죄 속에서 나와 가족을 지키는 방법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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