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해진 양회정'...구속하나?

'수상해진 양회정'...구속하나?

2014.08.01. 오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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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씨의 운전기사 양회정 씨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양 씨가 유 씨 일가의 부동산 상당수를 차명 관리해온 것으로 보고, 사실상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은 높아보입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정부가 가압류한 세월호 참사 책임 재산 목록엔 양회정 씨 명의의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양 씨가 유 씨 일가의 차명재산을 관리해온 정황을, 이미 검찰이 포착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해당 부동산의 거래 내역과 당시 자금 흐름을 살펴보며, 유 씨 일가와 양 씨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양 씨가 순천까지 내려가 가까운 거리에서 유 씨를 수행할 만큼 신뢰가 컸다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의혹이 불거진 부동산 이외에도 양 씨가 관리해온 유 씨 일가의 은닉 재산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양 씨 가족과 측근들 명의로 된 부동산들에 대해 매매 기록을 살펴보며, 사실상 전수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양 씨는 이 같은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 혐의는 물론, 횡령 의혹도 불거진 상태입니다.

선박수리 업체를 운영하며, 계열사 등에서 수리비를 과다하게 청구하는 수법으로 계열사 돈을 빼돌린 의혹 등입니다.

양 씨에 대해 사흘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던 검찰은 진술 내용 등을 분석하며,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범인 도피 혐의는 본인도 대부분 시인하고 있다며, 다만 차명 재산 관리 의혹 등에 대해 살펴볼 부분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주 체포된 장남 유대균 씨와 박수경 씨 등에 대해서도, 구속 수사 기간을 늘려 추가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박수경 씨' 관련 정정보도문

YTN은 2014년 7월 25일 이후 "경찰, 유병언 아들 유대균 검거" 제하의 기사 등 박수경 씨 관련 보도에서 박수경 씨가 어떤 지시에 따라 유대균 씨를 수행 및 호위무사 역할을 했다고 수차례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박수경 씨는 유대균 가족과 개인적인 친분관계로 인해 도피를 도운 것일 뿐이고 4월경 울산에서 현금영수증을 발급한 사실이 없으며 유 씨와 내연 관계는 사실이 아니고 유 씨로부터 월급을 받으며 개인 경호원 또는 수행비서를 한 적도 없는 것으로 밝혀져 바로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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