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살인 사건' 용의자 검거...범행 집중 추궁

'빌라 살인 사건' 용의자 검거...범행 집중 추궁

2014.08.01.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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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천 빌라에서 발견된 의문의 시신들과 관련해 유력한 살해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신과 함께 발견된 아이의 어머니 이 모 씨였는데요, 경찰이 이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조금 전에 경찰에 이번 사건과 관련된 브리핑을 진행했는데요.

이 씨의 새로운 진술들이 일부 공개됐죠?

[기자]

경찰이 조금 전에 취재진들을 상대로 이번 사건과 관련된 브리핑을 진행을 했습니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이 씨의 진술을 일부 공개했는데요.

이 씨는 진술에서 자신이 범행 당시 집에 들어 갔을 때 두 사람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다투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무척 힘이 세다며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습니다.

범행에는 당시 주변에 있었던 스카프와 랩을 이용했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진술 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더 상황을 지켜보면서 사실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 씨의 주변 인물들을 조사한 내용도 일부 공개했습니다.

이 씨의 아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이 씨의 아들에 따르면 이 씨와 남편은 평상시에도 많은 다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주변 사람들은 두 사람이 이혼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앵커]

이번 사건 용의자의 진술도 오락가락하고요.

무척 의문스러운 점이 많이 남아있는데 우선 이 씨가 체포된 내용부터 정리를 해 볼까요.

[기자]

이 씨가 오늘 검거된 것은 오전 11시쯤입니다.

검거된 곳은 포천 송우리 부근에 있던 컨테이너 안이었는데요.

이곳은 모 섬유공장의 기숙사로 사용되고 있던 곳입니다.

이곳 기숙사 가운데에서 1층 주방 쪽에 숨어있다가 검찰에 의해 발견이 됐습니다.

체포 당시 이 씨 주변에는 스리랑카 국적의 남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이 남성이 범인 은닉도피혐의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임의 동행 형식으로 데리고 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제 이후로 이 씨의 행방이 묘연했었는데요.

현재까지 파악된 동선 어떻게 됩니까?

[기자]

현재 이 씨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은 그제죠, 지난달 30일 아침 집 주변에 있는 면사무소였습니다.

당시 이 씨는 회사에 출근을 했다가 회사 차량을 타고 다시 이곳까지 왔던 겁니다.

그 전날에도 밤까지 이 씨는 근무를 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퇴근 후에 시신과 아이들이 발견된 집으로 돌아오지는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씨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면사무소를 중심으로 일대를 수색을 했습니다.

특히 이 씨가 주변 사람과 통화한 내역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지시해 이 씨를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면사무소에서부터 섬유공장 기숙사에서 발견됐을 때까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이 씨의 진술이 중요할 텐데 경찰 조사를 지금 받고 있는데 상태가 어떻다고 전해지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범행 여부와 동기들을 집중 추궁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부 진술을 하기도 했는데요.

발견된 시신들이 자신의 남편과 애인이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잘못했다고 범행을 시인하는 진술을 일부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모두 사실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씨가 당황해서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 이 씨는 남편을 자신이 죽였다고 말을 했다가 남편이 죽어었다고 말을 하는 등 앞 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도 이 씨가 횡설수설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진술 내용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두 명 모두를 이 씨가 살해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한 거죠?

[기자]

아직까지 그 부분은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았고 현재 그 부분은 경찰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집에서 발견된 시신 가운데 한 구의 신원이 밝혀졌다고요?

[기자]

시신 두 구 가운데 한 구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체포된 이 씨의 남편인 51살 박 모씨인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발견된 두 구 가운데 아래에 있었던 시신으로 부패가 더 심했던 시신입니다.

하지만 시신 가운데 손가락 부위의 일부 지문이 확인 가능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한 구신원은 아직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외국인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외국인 사이에는 두개골 부분에 차이가 있습니다.

수사당국은 그 부분을 통해서 현재 외국인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정확한 신원을 위해서는 조금 더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위에 있던 시신의 경우 부패가 덜 진행됐지만 정작 신원을 확인할 만한 지문등은 확인하기가 어려워서 현재 DNA를 통해 신원조사과정에 있습니다.

[앵커]

또 시신 옆에서 방치된 채 발견됐던 8살 아이의 상태도 궁금한데요.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아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처음 입원했던 지난달 29일 밤에는 잠을 설치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사람들과 친화력있게 지내고 활발하게 행동하고 잠도 잘 자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의료진들이 기록을 확인해 봤을 때 지난 2010년 4살 때쯤 이른바 간질 증단을 받은 증거가 있어서 치료도 진행을 했고요.

현재는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 아래 현재 보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양 상태도 문제가 없다는 의사 소견이 나온 상황입니다.

하지만 바로 상황이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병원 관계자들이 조금 더 지켜보면서 보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이가 퇴원한 이후에 어디로 갈지도 궁금한 부분인데요.

현재 결정된 부분은 없는 상황이고요.

이후 친척들의 의사와 아이의 상태를 고려해 이후 조치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포천 경찰서에서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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