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시신 사건 용의자는 '엄마'...체포영장

포천 시신 사건 용의자는 '엄마'...체포영장

2014.07.31. 오후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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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천 고무통 시신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잠적한 아이 엄마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시신의 신원과 사망 원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쓰레기더미 같은 빌라 안 고무통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되고, 그 곁에 영양실조에 걸린 8살 아이가 방치돼 있던 포천 살인 의혹 사건!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아이의 엄마, 이 모 씨를 지목했습니다.

이 씨는 시신이 발견된 지난 29일에도 평소처럼 집을 나와 공장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수사에 나선 이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인터뷰:경찰관계자]
"(이 씨 가) 연루는 돼 있잖아요. 자기가 사는 집에 시체가 2구가 있으면 어쨌든 살인 용의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에 따라 경찰은 62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편성해 이 씨의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또 이 씨의 얼굴과 모습이 담긴 전단지를 바탕으로 탐문수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이웃 주민]
"우리는 대화는 안 해. (이 씨는) 그냥 일 가기 바쁘고, 밤에는 언제 오는지 모르고. 애만 매일 여기서 내다보고 있어."

경찰은 이와 함께 시신의 신원과 사망 시점을 알아내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집에 홀로 방치됐던, 이 씨의 8살짜리 아들의 DNA를 채취해 시신 2구와 비교 분석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늦어도 열흘 안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살해된 것으로 추정됐던 20대 큰아들은 창원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건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타살 의혹은 짙지만 범인도, 피해자도 확실치 않은 상황 속에서 사건의 실마리가 풀릴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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